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6.8℃
  • 맑음강릉 31.6℃
  • 구름많음서울 28.7℃
  • 맑음대전 27.9℃
  • 맑음대구 28.5℃
  • 맑음울산 27.6℃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8.1℃
  • 구름조금고창 27.3℃
  • 맑음제주 29.2℃
  • 구름많음강화 25.9℃
  • 맑음보은 26.1℃
  • 구름조금금산 26.8℃
  • 맑음강진군 26.6℃
  • 맑음경주시 27.2℃
  • 구름조금거제 27.6℃
기상청 제공

화성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 안된다

용주사 범종 건릉 분포 공사강행 땐 훼손 우려
“만년제 역사적 보존 가치 높다” 市 복원 추진
주공 택지개발 사업 진행 축소 등 새 난관 봉착

한국주택공사가 추진중인 ‘화성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진위 논란으로 전문기관의 재평가를 받았던 도지정문화재 제161호인 ‘만년제’가 복원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지구는 현행 법률상 문화재보호구역내 300m내에 사업부지 상당 부분이 포함돼 도문화재위원회 문화재형질변경 심사 통과가 사실상 어렵게 된 것.

화성시는 지난 4개월여간 경기문화재단 산하 기전문화연구원(원장 윤근일)에 발주한 ‘만년제 복원 정비 연구 용역’ 결과, 위치·역사적 보존가치 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년제는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부인 혜경궁 홍씨를 모신 현륭원(사적 제206호)과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중건한 용주사 등과 함께 정조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세운 수리시설이다.

기전문화연구원은 이번 연구 용역을 위해 윤 원장이 직접 단장을 맡았으며 윤한택 실장 등 역사·지질 전문가 등 모두 8명의 전문가를 동원, 4개월간 다양한 조사·연구를 실시했다.

윤 실장은 “고고학적 가치, 지질 탐사, 조경 보존 등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연구를 동반했다”며 “이로써 만년제의 진위 논란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지난 4개월여 동안 ▲문헌검토 ▲고고·지질탐사 ▲경관분석 ▲문화재 보존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왔다.

화성시는 이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곧 만년제 복원 관리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주공은 지난 2006년부터 3차례의 심사를 신청, 두차례 기각됐으며 지난 3월에 열린 심의에서 심의보류 처분을 받아 가까스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화성시의 이 관리계획 수립으로 인해 사업규모의 축소·개편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3지구 인근에는 만년제를 비롯해 용주사 범종(국보 120호), 융·건릉(사적 제126호), 만년제 등의 유적지가 삼각형으로 포진되어 있다.

이같은 입지 조건 때문에 태안3지구는 지난 1998년 5월6일부터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송산리 일대 사업에 착수한 이래 사업 규모 축소, 사찰·주민 민원 등으로 인해 사업 차질을 빚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경기도고시 제2004호-432호에 따라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2월28일 공사에 착공했으나 주민 민원, 만년제 진위 논란 등으로 지난 6월22일부터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기전문화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뒤 진위에 따라 관리계획 수립 및 부지 매입 등 예산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가 복원을 추진중인 도기념물(제161호)로 지정된 화성 만년제(滿年堤) 90년대 중반의 모습(사진 위)과 공사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모습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