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뭐니뭐니 해도 앞서거니 뒤서거리 죽을 힘을 다해 뛰던 달리기 레인이 아닌가 싶다. 하얀 백묵가루로 길게 그어놓은 출발선에서 옆사람을 힐끗힐끗 보며 숨을 고르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이 달리기 레인이 그야말로 추억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면 믿어질까. 사실이다. 본지 보도에 의하면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달리기 레인은 사업계획에서 제외돼 아예 없어지거나 만들더라도 억지춘향으로 2~3레인에 그친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이 정도라면 혀를 내두를 일이다.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입힌다는 것은 학생들은 물론 방과후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달리기 레인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것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보낸 잔디운동장 추진 체계 방침에 운동장 외의 시설은 예산 범위 내에서 추가 조성하도록 돼 있어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잔디운동장은 해줄테니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설계를 맞고 있는 시·군교육청과 도교육청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운동장 인조잔디가 덮히는 축구장과 주변 체육시설 등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인조잔디운동장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산 고무분말을 수입해 조성한 도내 11개교에서는 학생들이 뛸때마다 납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풀풀 날아 오른다며 이들 운동장을 전면 사용중지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조잔디운동장은 천연잔디 운동장에 비해 비용이 저렴할 뿐더러 수명이 길고 비가 오거나 겨울철에도 사용이 가능하는 장점때문에 각급 학교에서 설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잔디운동장의 기초가 되는 고무분말도 유해물질을 발산하는 중국산이 아닌 친환경 고무분말을 원료로 하는 국산제품 코니그린, 에버그린 등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