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9 (화)

  • 흐림동두천 22.2℃
  • 흐림강릉 22.6℃
  • 박무서울 22.8℃
  • 흐림대전 22.7℃
  • 대구 23.7℃
  • 울산 24.0℃
  • 흐림광주 24.5℃
  • 박무부산 25.3℃
  • 흐림고창 24.6℃
  • 흐림제주 28.8℃
  • 흐림강화 21.5℃
  • 흐림보은 22.1℃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5.5℃
  • 흐림경주시 23.6℃
  • 흐림거제 24.7℃
기상청 제공

청약가점제가 ‘그림의 떡’이라면…내집마련 전략 새판짜자

아파트 청약가점제가 본격화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방안이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무주택과 부양가족, 청약통장 가입기간에 따라 청약가점 평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가점에 유리한 무주택자들은 가점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전세를 연장하고 있으며 도내 개발중인 신도시 주변 분양물량을 겨냥한 거주지 이전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가점에 불리하거나 자금마련이 어려운 경우 급매물이나 미분양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9월 이후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서 가점에 유·불리한 상황에 맞춰 수요자들의 부동산 평가가 달라 내 집 마련을 위한 방법이 뚜렷하게 변하고 있다”며 “청약가점제와 맞물린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정책에 따른 내 집 마련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내 집 마련 미루겠다” = 8천500만원짜리 전세로 수원 화서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선호(39·가명)씨는 지난달 기존주택 매입을 포기하고 전세 재계약을 했다.

29세에 결혼한 이씨에게는 내년 초 둘째가 태어나 부양가족 가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주택기간을 늘리면 가점을 추가할 수 있어 아내와 상의한 끝에 2009년까지 전세 재계약을 마쳤다.

이씨는 “유동자금이 1억5천여만원이 있지만 청약가점을 더 높여 광교신도시 후광효과를 볼 수 있는 분양물량을 찾아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정책을 100% 활용하고 싶다”며 “내 집 마련을 투자로 보진 않지만 기왕이면 신도시 주변 기반시설 등을 이용해 향후 가치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기간 1년마다 2점씩 추가된다.

부양가족 가점은 1명 당 5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씨의 경우 무주택기간 2년 추가로 4점과 둘째아이 5점 등 9점을 더 얻는 셈이다.

이씨는 전세 재계약과 함께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어머님의 주소도 옮길 예정이다.

부모의 경우 3년 이상 부양하면 부양가족 가점도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까지 아파트 분양이 안될 경우를 대비, 향후 2010년까지 내 집 마련계획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29세에 결혼했을 때부터 오늘까지 10여년동안 전세 살면서 벽지를 새로 교체할 엄두를 내지 못해 딸아이에게 낙서조차 하지 못하게 한 설움이 아직까지도 미안하다”면서도 “앞으로 2~3년의 전세생활을 각오, 가점을 높여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 “신도시 주변으로 이사” = 최근 실수요자들은 신도시 예정지로의 이주를 선호하는 추세다.

지역거주자 우선순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주택기간을 늘리면서 우선순위가 확보되는 신도시 주변지역으로 전입, 당첨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로인해 신혼부부 등 신규 전세수요자들이 전셋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기존 전세계약자들은 재계약을 할 경우 2년이상의 기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신규의 경우 전세물량이 늘고있어도 가격이 맞지 않아 전셋집 찾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탄신도시의 경우 올 9월 말부터 6천가구에 이르는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가격이 오히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전세가격도 안정세다.트동탄 시범단지 인근 하나로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목적의 수요자들이 늘고 있으며 주로 젊은 무주택 세대주들이 동탄2 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입주를 계획, 방문·전화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입주물량도 많아 전세가격만 맞는다면 올 대선이후 내년 봄 이사철에는 대규모 이주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 “미분양 주택을 찾아” = 미분양, 미계약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게는 높은 분양가격이 가장 큰 벽으로 작용, 대출 추가혜택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분양·미계약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과 대부분이 대출혜택이 추가되는 추세다.

군포시 산본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미희(36·주부·가명)씨는 “세대주가 다른 아버지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가점제를 늘리기위한 방법도 있겠지만 분양가격이 너무 높아 엄두가 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미분양 주택을 선별, 가격을 맞춰보는 게 더 적절한 선택아니겠냐”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실제 아파트 분양가격은 일반 서민들이 10여년동안 자금을 마련해도 구입하기엔 어려운 실정으로 파악된다”며 “청약가점제, 분양가상한제 등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