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0.2℃
  • 맑음강릉 36.4℃
  • 구름많음서울 32.2℃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많음대구 35.0℃
  • 구름많음울산 33.5℃
  • 구름조금광주 33.4℃
  • 맑음부산 31.9℃
  • 구름많음고창 34.1℃
  • 맑음제주 32.8℃
  • 구름많음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9℃
  • 구름많음금산 32.1℃
  • 맑음강진군 32.9℃
  • 구름많음경주시 35.6℃
  • 구름조금거제 31.5℃
기상청 제공

한나라 도당 장애인 비하 물의

활동보조예산 삭감 항의 과정
당사 진입 도움요청 면전 묵살
약자권리 무시 이중태도 비난

 

한나라당 도당 직원들이 중증장애인 활동보조금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장애인들에게 ‘당비 납부 여부’를 거론하는가 하면 ‘장애인들이 정치적 손해를 끼치려고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22일 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에 따르면 도내 장애인 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서 장애인의 활동보조 지원을 위해 책정된 정부예산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예산 삭감을 강력히 주장해 143억 원의 예산이 삭감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다고 떠들면서도 말도 안되는 근거를 들어 중증장애인들의 활동보조비 예산을 삭감한 것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작태며 480만 장애인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도당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당사에 승강기 및 리프트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도당 관계자들에게 휠체어 등을 들어 당사 내로 옮겨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도당 조직부장인 김모 씨로부터 “면담을 원하는 것은 당신들인데 우리가 왜 올려줘야 하냐”는 말을 듣는 등 당사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다른 장애인의 등에 업혀 건물 3층에 위치한 당사 사무실로 이동했지만 당 사무실에서도 이건철 당 사무처장으로부터 “한나라당은 야당이라 돈이 없어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못했다. 당신들이 당비를 내준 적이나 있냐, 우리는 당하는 입장이다. 언론에 연락까지 한 걸 보니 예민한 시기에 정치적 손해를 끼치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말을 들어야 했다.

도중증장애인협회 김진규 사무처장은 “제1당이라는 한나라당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장애인들의 요구를 묵살하는 등 장애인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했다”며 “앞으로 예산 삭감이 철회되고 장애인들의 자주적인 삶이 실현될 때 까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