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지를 흐르는 양재천의 복원이후 하천이 하루가 다르게 맑아지고 생태계도 되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원 후 장소에 따라 수질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향상됐고 식물과 곤충, 양서, 파충류, 어류 등도 점차 개체가 증가해 청신호를 알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과천환경21실천협의회가 (사)시민환경연구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양재천 복원구간은 별양동 대성주유소 앞~별양교간 700m로 시는 2005년 착공 후 2년만인 올해 5월 준공했다.
과천환경21실천협의회는 올해 2월부터 12월초까지 상류인 보광사 앞과 중앙공원, 부림교(복원구간), 막계천(중앙지점), 서울KT(하류) 등 7곳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종전 3~20mg/L에서 0.4~14.2mg/L로 수질이 향상됐다.
복원구간의 식물군은 가죽나무, 물억새, 달뿌리풀, 고마리, 갯버들 등 9종이 정착했고 전체 구간도 정화된 탓에 번식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외래종의 번식도 함께 이뤄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날도래, 각다귀, 뱀잠자리유충, 파리목 등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출현 개체수도 늘어났으나 서식처 단순, 수변 공간 열악, 단순 하상구조 등으로 서식처가 단순한 점은 향후 개선해야 될 사항으로 대두됐다.
육상 곤충의 증가도 복원 후 두드러졌다. 잠자리목, 집게벌레목, 메뚜기, 나비류 등 10목 54과 108종이 채집돼 다양해졌고 두꺼비, 청개구리, 누룩뱀 등 양서, 파충류도 2목 4과 7종이 확인돼 생태계가 점차 살아난다는 것을 반증했다. 어류 또한 늘어 붕어, 잉어, 피라미 등 3목 8과 11종이 모습을 보인 가운데 1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 얼룩동사리까지 서식했다.
(사)시민환경연구소는 그럼에도 불구, 홍천천 보광사 앞 등 상류지점은 영양염 농도가 높아 수질관리의 필요성과 보 설치로 생태적 단절, 측별 탈출로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중앙공원 앞 등 복원구간은 상류 복개구간의 하수 유출에 따른 특별관리와 막계천과 양재천 합류지점은 하천정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