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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수원 매탄고등학교

공동체 의식 함양 행복한 敎風 만들기 ‘앞장’

수원 매탄고등학교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면서 정문을 지나자 반가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매탄고의 분위기는 도서관을 방불케 할 만큼 분위기가 조성됐고 깔끔한 이미지를 풍겼다. 매탄고는 지금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자리잡아 지난 2005년을 시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매탄고는 지난 2005년 1월 22일 개교해 현재 1천 4백여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아직 잠자는 사자 매탄고등학교지만 조금씩 사자의 모습을 알고 깨어나려 하고 있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이뤄 낸 매탄 고등학교를 찾았다.

수원 매탄고등학교는 새로운 학교 문화 창조를 위해서 ‘깊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자’를 교훈(校訓)으로, 기본생활습관을 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으며 공동체 의식의 함양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더불어 행복한 교풍(敎風)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매탄고는 1487명의 학생이 91명의 선생님 아래서 인간이 되기위한 마음가짐을 가르침받고 있다.

 

또한 매탄고 교육목표는 국가관이 투철하고 공동체 의식을 지닌 사람(애국인)을 기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실력인)을 기른다. 이어 규범을 준수하는 예절 바른 사람(예절인)을 기르고, 바른 심성과 튼튼한 몸을 지닌 사람(건강인)을 기른는 것이 교육목표다.

 

매탄고는 교육과정 운영의 충실, 생활지도의 강화,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 매탄고의 특색사업은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해 방과후학교 틈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 대학과 연계한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는 21일에는 아주대학교와 멘토링 교육을 실시한다. 독서교육을 강화시켜 아침마다 독서 시간을 운영하고 교과별 독서인증제를 실시하고 또한 ‘한판 뒤집기 논술팀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어 학생들에게 경제 관념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경제 마인드 갖추기, 생활속의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탄고 수원 유소년 클럽 내년 초 창단’

지난 7월 10일 수원 삼성이 유소년 클럽 창단을 확정, 발표하며 유소년 클럽시스템 구축 작업에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동안 모범적인 유소년 클럽 운영을 위해 유럽 명문구단 및 일본 J리그의 운영 현황을 벤치마킹한 수원은 매탄고등학교와 손을 잡고 유소년 클럽을 창단하기로 결정했다. 연고지에 유소년 팀을 창단하는 수원의 이번 결정으로 매탄고가 지역의 축구 활성화가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매탄고는 안정적인 선수 수급체계가 동시에 확립될 것으로 보여 더욱 탄탄한 선수단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탄고의 유소년 클럽은 내년 초 창단식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손끝으로 별을 쏘는 매탄고 자랑 당구부’

지난 6월 29일 당구부를 창단해 그동안 ‘직업으로 당구선수는 미래가 밝지 못하다’는 분위기에 대한 생각도 잠시 당구로 전국을 한번 놀라게 했다. 그리고 당구를 학교체육의 하나로 키워보겠다는 건 당구인들의 오랜 바람이 이뤘다.

 

이런 가운데 고교 1학년 꿈나무 김행직(17)학생은 국내 교육기관에 당구부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김행직학생은 여섯 살 때부터 아버지가 당구장을 운영해 당구장이 놀이터였다.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전라북도당구연맹 소속으로 선수 등록을 한 뒤 일반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실력이 꾸준히 늘었다. 중학교 1학년 때인 2004년 연맹회장배전국고교생당구대회에 출전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매탄고는 이러한 선수들을 양성하면서 당구부를 창설하게 됐고 현재는 5명의 당구인이 당구부를 이끌어 가고 있다.

▲‘노력파 실력파 그대는 매탄인’

매탄고 학생중 유명한 학생이 있다. 학교 성적은 중하위권인 고등학생이 ‘제20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것. 수능 준비에 한창인 3학년 이찬협(17)군이 주인공이다. 이군은 ‘엘리베이터 안전 시스템’이라는 발명품을 내놓았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문이 잘못 열리면 요란한 경고음과 빛을 내도록 만들어 밖의 사람이 문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장치다. 이군은 실제로 엘리베이터 문이 잘못 열리는 바람에 무심코 문 안쪽으로 발을 내디딘 사람이 추락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던 데 착안해 이 장치를 발명했다.

 

이 시스템은 엘리베이터 통로 최하층과 엘리베이터 바닥 사이의 공간에 에어백도 설치해 사람이 추락한다 하더라도 크게 다치지 않도록 한것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군은 문과반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학교 발명동아리 ‘코디슨-코리아 에디슨’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매탄인 육성 온힘”

   
 
  ▲ 수원 매탄고 홍장표 교장  
 
“웃음을 머금는 아이들, 고등학생들이 수능과 내신에 신경쓰느라 힘들지만 우리 매탄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년에 처음으로 507명의 3학년 학생들을 대학교까지 무사히 보내고 1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수원매탄고등학교의 홍장표 교장을 만났다.

 

지난해 3월1일 매탄고등학교에 부임한 홍장표 교장은 “우리 학교는 2005년 봄기운이 가득한 매여울 터전에 자리잡은 남녀공학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특수학급 3학급을 포함 42학급의 완성 학급이 됐다”며 “‘기본이 바로 선 실력 있는 매탄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명문고등학교의 전통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에게는 대망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장은 “처음으로 졸업생을 두는 것은 처음있는 일로 현재 할아버지가 된 나이지만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설레고 한편으로는 무척 섭섭하다”며 “기본이 바로선 실력 있는 매탄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 할 것이다”라며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한편 홍 교장은 “이번 수능에서 전국의 학생들이 자신이 생각한대로 진학하지 못했다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며 “젊음이란 재산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지 도전의 기회가 있다”고 모든 고3수험생에게 전달하고 싶어했다.

 

자신이 이끌고 학교, 그리고 많은 고3수험생을 생각하는 홍장표 교장은 ‘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모든 학생들 마음에 새기고 싶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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