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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너는 내 운명”

3만시간 기네스 인증받은 이해영씨 귀감

“하루 3시간30분씩 30여년 동안 ‘봉사’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기네스북에 도전하기 위해 경기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해온 이해영(63) 씨가 2년만에 기네스북 인증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1974년 미국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해 30년 동안 3만시간의 통역 자원봉사 경력을 갖고 있다.

당시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던 LA한인회로부터 외국 귀빈들을 통역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것이 이 씨가 자원봉사를 하게된 계기가 됐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되면서 미국 정치인 보좌관들의 한국어 통역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이 씨가 외국어를 배우게 된 것은 은행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일본 동경으로 파견근무를 나가면서 부터다.

7년이라는 세월동안 이 씨는 외국인학교에서 영어와 일어를 배웠고 2~3명만 졸업 시킨다는 ‘Marist Brothers’ 고등학교를 나왔다.

대학교를 마친 이 씨는 1967년부터 카투사로 근무하면서 미군들과 생활할 기회도 가졌다.

지난 1987년에는 88서울올림픽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발휘하기 위해 한국에 와서 전문 통역사로 나섰고 그때부터 국내 명소를 다니며 통역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또 미국 정치인 보좌관들의 한국어 통역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이 씨는 “남을 위해 하는 봉사활동은 큰 의미에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봉사활동만 하다가 죽을 것이다”며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외국의 생활을 좋아했기 때문에 봉사활동이 너무 즐겁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통역 도사’라는 별명은 이제 무료 봉사하는 이해영 씨를 일컫는 고유명사가 돼버린지 오래다.

수원 화성 행궁, 에버랜드, 남양주 몽골문화촌, 서울 청계천 등 한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무료 통역 자원봉사를 하며 얻게 된 것이다.

죽기 직전까지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이해영 씨. 이 씨는 “세계 65억만명 중 1명을 뽑는 기네스북에서 당당히 기록을 인증 받은 것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며 “남은 인생은 노벨평화상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해 노벨평화상을 꼭 타겠다”며 호탕한 웃을을 터뜨렸다.

이 씨는 또 “자신을 여기까지 오게 도와준 경기자원봉사센터 이제훈 이사장을 비롯해 경기자원봉사센터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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