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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인간사 이야기

숲의 기억

홍인기 | 작가들 | 239쪽 | 9천 800원.

인천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중인 소설가 홍인기씨가 첫소설집 ‘숲의 기억’을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은 표제작 ‘숲의 기억’을 비롯해 ‘금’, ‘H’, ‘튜닝’, ‘평일’, ‘타락’, ‘섬’, ‘마른 강’ 등 8편을 담았다.

이혼으로 헤어졌던 아들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하는 이혼녀의 이야기 ‘금’, 친구에게 소개했던 옛 여자를 다시 만나는 판화가의 유년회상기 ‘숲의 기억’, 생전에 증오했던 아버지와의 화해를 다룬 ‘섬’ 등 상처받은 인간과 궁핍한 도시의 서식자들에 관한 내용들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담담히 그려냈다.

소설가 김한수씨는 “홍씨의 소설에선 후미진 선술집의 눅진한 곰팡내가 난다”고 말했다.

그의 소설에선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뒷골목 술집에 들어선 비루한 인생들의 적적한 풍경이 그려진다. 이렇듯, 추운 겨울밤의 어느 선술집엔 외롭고 쓸쓸한 이들이 홍씨의 소설 속의 인물들처럼 맴돌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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