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로움 속에 꼭 진실이 담겨지는 것은 아니다.

무자년 새해에 차 한잔을 나누며 여성계의 진솔한 얘기와 따스한 마음이 흐르는 대화의 시간을 가져봤다.

박 원장은 “2008년은 개원 4년차를 맞는 해로, 3월이면 벌써 만 3주년을 맞는다”며 “지난 3년의 시간이 조직 기틀을 잡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안정된 조직을 바탕으로 중장기 목표와 비전을 세울 때”라고 조용하고 강한 어조로 운을 뗐다.

올해 개발원은 양성평등한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 구현을 비전으로 ▲성인지적 도정실현을 위한 정책개발 ▲실효성 있는 지역밀착형 가족·여성 정책개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교육·훈련 허브로의 도약 등 3대 목표다.

2년 동안 개발원의 첫 걸음마를 힘차게 뛰었다면 이제 도정 현안과 도민들의 삶 속으로 양성평등 실현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박 원장의 신조다.

다음은 일문 일답.

-올해 주요 사업과 운영계획은.

▲정책개발의 경우 핵심연구 영역을 여성 경제활동 역량 강화와 가족정책 개발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교육훈련기관의 취업율 제고, 창업지원 방안, 보육지원방법 개선 등을 주요 기본과제로 선정 추진한다.

또 도가족여성정책국의 제3차 도여성정책기본계획수립, 도청소년육성기본계획(2008~2012) 수립 등 정책적 기반이 되는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초 경기여성HRD전략센터, 성별영향평가센터 등의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시행했다.

▲성별영향평가센터는 지난해 도가 여성정책책임관제도를 도입하면서 운영에 들어갔던 성별영향평가지원단의 확대 모델이다.

센터장 1인에 연구원 5명 이내로 센터를 구성, 올해 235개 과제(도 80개 시·군 155개)에 대한 평가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여성HRD센터는 국가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인적자원 개발의 헤드쿼터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가족여성개발원의 올해 여성 리더 육성 계획 및 경기여성네트워크와 차세대 여성 리더와의 연계를 위한 일은.

▲우리 개발원은 전문여성과 차세대 영 리더를 연계시키기 위한 멘토링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멘토링 사업과 도내 전문여성 발굴과 활용을 위한 사업은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경기전문여성DB구축과 분야별 인명록 발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을 차세대 여성들과 연계해 영리더를 육성하는데 도움이 주는 멘토링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성평등교육강사은행’의 강사풀과 분야, 연계사업 등을 강화해 이들 강사들이 지역 사회의 중간 관리자로서 역할을 하면서 자기개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중간관리자 양성 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평택국제신도시와 관련해 도가족여성개발원의 역할이 기대된다. 다문화가족 사회가 대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평택대와 연계하는 사업이 궁금하다.

▲평택대와는 지난해 10월 ‘경기전문여성네트워크’ 제3회 정책포럼의 일환으로 ‘다문화시대의 가족친화적 국제평화도시 평택 조성방안’을 주제로 공동 학술세미나를 추진하면서 다문화가족 지원과 관련된 학술과 사업에 협조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는 2006년 교육부의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인 ‘다문화가족 복지지원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국내거주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이후, 교육훈련사업과 상담ㆍ취업지원사업을 비롯한 다문화가족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사업과 관련, 평택대와 협력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과 인프라를 확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