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6.8℃
  • 맑음강릉 31.6℃
  • 구름많음서울 28.7℃
  • 맑음대전 27.9℃
  • 맑음대구 28.5℃
  • 맑음울산 27.6℃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8.1℃
  • 구름조금고창 27.3℃
  • 맑음제주 29.2℃
  • 구름많음강화 25.9℃
  • 맑음보은 26.1℃
  • 구름조금금산 26.8℃
  • 맑음강진군 26.6℃
  • 맑음경주시 27.2℃
  • 구름조금거제 27.6℃
기상청 제공

고슴도치섬, 빛에 물들다

춘천 얼음섬 별빛축제

 

겨울을 맞아 강원도 평창, 화천, 인제 등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새해 첫해가 뜬지 어언 절반이 흘렀다. 추위를 핑계로 나들이를 미루고 있는 연인들을 위한 자리를 소개한다.

호반도시로 유명한 춘천에서 연인들을 위한 이야기를 제공하는 축제가 다음달까지 열린다. 춘천 고슴도치 섬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루미나리에’. 연인들이여 ‘얼음섬 별빛축제’로 오라!<편집자 주>

“당신은 경춘선을 타본 적이 있습니까?”

춘천 가는 길. 청춘의 한 시절을 바람처럼 지낸 이들이라면 가본 적이 있다고 누군가 말했다.

이렇듯, 가수 김현철은 그의 나이 스무살에 만든 ‘춘천가는 길’에서 “지금은 눈이내린/끝없는 철길 위에/초라한 내모습만/이길을 따라가네/그리운 사람”이라고 노래했다.

지나고 보면 비루한 것들이지만, 소중한 시절의 뜨거운 기억은 언제나 아쉬움을 동반한다. 그 자리의 소중한 추억은 아픔과 함께 하는 법.

이런 청춘을 느끼고 싶은 연인들이 있다면 경춘선 기차를 타는 것은 어떨까.

오는 2월 18일까지 강원도 춘천 고슴도치섬에서 열리는 ‘얼음섬 별빛축제’는 국내 최대의 ‘루미나리에’를 아름다운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이다.

 

‘춘천! 새로운 겨울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섬’이라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국내 최대의 루미나리에와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호반의 도시로 유명한 춘천.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지만, 겨울에는 마땅히 가볼만한 곳이 없었다.

사실 춘천 뿐 아니라 겨울에 즐길만한 축제는 흔치가 않다. 대부분 스키장에 이벤트처럼 열리는 축제에 가거나 얼음 조각, 루미나리에 전시 등을 보러가지만 모두 보는 것에 그칠 뿐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없기 때문.

얼음섬 별빛축제는 다르다. 단지 와서 사진을 찍다가 돌아가는 곳이 아니다.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끼며 겨울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이다.

특히 얼음섬 별빛축제의 루미나리에는 다르다. 그동안 수많은 루미나리에 축제가 있었지만, 자연 속에서 그것도 섬에서 벌어진 루미나리에 전시는 없었다.

40만기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루미나리에는 아름다운 고슴도치섬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새하얀 함박눈이 덮인 섬 위에서 빛을 발하는 루미나리에는 그 자체로 감동적인 그림이 될 것이며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그 아래에 놓일 대형 야외 아이스링크는 겨울의 낭만을 더한다. 쏟아지는 색색의 불빛과 감미로운 음악이 함께 하는 가운데 타는 스케이트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매일 3회 러시아 아이스 발레단의 공연이 펼쳐져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하는 관람객도 얼음 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와함께 주말마다 테마를 달리하여 펼쳐지는 낭만적인 ‘별빛 콘서트’와 시시때때로 벌어져 관람객에게 예상치 못한 기쁨을 안겨줄 ‘게릴라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공연은 피상적으로 무대에서만 펼쳐지지 않는다. 레이저쇼와 불꽃놀이 등 루미나리에 외에도 다양한 불빛을 보여주는 공연과 난타, 마술, 산타 DJ와 함께하는 댄스타임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무대이다.

음악공연도 올드팝, 펑크락, 재즈, 아카펠라, 국악과 서양음악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골라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소원연 만들기, 솟대 만들기, 재활용 눈사람 만들기 등 직접 만들면서 체험할 수 있는 부대들이 가득하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체험학습을 가능하게 하여 그저 놀면서 보낸 여행이 아닌 무엇인가 하나를 배우고 돌아가는 여행을 선사한다.

여행가는 길에 가장 큰 문제거리는 숙박일 듯하다.

축제가 열리는 고슴도치섬 안에는 특별한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 방갈로와 캠핑카가 설치되어 있어 축제의 낭만을 밤새 즐길 수 있다.

별빛 속에 잠이 들고 나무사이로 부서지는 햇살 속에 잠이 깨며 의암호의 안개까지 볼 수 있는 낭만적인 쉼터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푸드 코트와 카페테리아도 있어 다양한 먹을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

청춘의 별이 빛나는 겨울밤은 어떤 것일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이 있다면 경춘선 기차를 타는 일을 추천한다. 아니면 경춘가도를 지나는 둘만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을 듯. 문의)033-252-9434.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