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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서울 여의도 한국잡지박물관

근대 잡지의 효시 ‘소년’·문예 동인지 창간호 등 1만여점 소장
국내서 발행되는 4천여종 분야별로 진열된 상설전시관도 인기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잡지회관 지하1층.

개항기 이후 국내에서 발행한 수많은 잡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잡지박물관’이 위치한 곳이다.

이 박물관은 한국잡지 1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즐겨 찾는 것은 물론 잡지사 기자, 복지시설 관계자 등 다양한 관람객층을 자랑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8개의 시기별로 관람실이 짜여 있어 메모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좋은 공부가 될 정도.

시대별로는 ‘한국잡지 초창기(1896년 이후)’, ‘무단정치시대(1910년 이후)’, ‘문화정치시대(1920년 이후)’, ‘친일언론 강요시대(1937년 이후)’, ‘해방초기(1945년 8.15일 이후)’, ‘잡지의 새로운 출발시대(1950년 6.25일 이후)’, ‘잡지 전문화시대(1961년 이후)’ 등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이곳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는 1만100여점에 달한다.

특회 일본 동경 유학생들이 발간한 ‘친목회 회보’(1896년)를 비롯해 한국 근대 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년), 독립협회에서 발행한 ‘대죠선독립협회보’(1896년) 등 창간호가 보관되어 있다.

또 육당 최남선이 발행한 한글 전용 최초의 소년잡지인 ‘붉은져고리’(1912년), 일제하의 대표적 언론잡지인 ‘개벽’(1920년)과 순문예 동인지인 ‘창조’(1919년), 작가 염상섭 김억 오상순 등이 중심이 돼 간행한 문예 동인지 ‘폐허’(1920년), 낭만주의적 색채가 짙은 ‘백조’(1922년) 등 고교 국어시간에 익히 들었을 법한 문예 동인지들의 창간호도 박물관이 자랑하는 희귀본이다.

한국 출판문화의 큰 줄기를 형성했던 ‘신동아’(1931년), ‘사상계’(1954년) 등 한국 근현대사와 운명을 같이한 잡지의 창간호와 기타 전질도 전시되어 있고, 중국 연변교포들이 발간한 잡지들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이른바 ‘신문잡지시대’를 출발케 한 종합지라는 ‘신동아’를 비롯하여 김지하 함석헌 등의 필화사건으로도 유명한 사상계(동양 4대 잡지 중 하나)는 역사적 가치가 무엇보다 높아 눈여겨볼 만하다.

이밖에도 창간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대중지라는 ‘아리랑’(1955년), 지금까지 현존하는 문학잡지인 ‘현대문학’(1955년), 대중본위의 취미 실익잡지인 ‘중앙’(1933년), 최초의 현대시 전문지인 ‘장미촌’(1921년), ‘아이들 보이’(1913년) 창간호 등 고풍스런 스타일의 분위기 때문에 가치가 높은 역사적 볼거리들도 많은 것도 특징이다.

파손 우려 때문에 직접 만지고, 책장을 넘겨볼 수 없게 되어 있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지만, 표지만이라도 찬찬히 훑어볼 수 있는 게 어디냐 싶을 정도로 이곳엔 희귀잡지들이 많다.

잡지박물관의 한쪽으로는 은은한 조명과 한 눈에 보이는 잡지진열대가 위치해있는 잡지전시관이 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4천여종의 모든 잡지를 한곳에 모아 각 분야별로 상설 전시하는 이 종합전시관은 1995년 11월16일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으며 2002년 3월21일 여의도 잡지정보관으로 새롭게 자리를 옮겼다.

이곳은 잡지계의 실태를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음은 물론 각 진열대별로 주제구분을 통해 이용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배치, 전자정보자료실을 통해 인터넷 잡지정보관을 검색, 자료 제공에 편의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고 여러 종류가 전시되어 있어 박물관에서 잡지사 기자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한편, 한국잡지정보관의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발행되는 잡지와 회원사, 잡지박물관 소장잡지를 검색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잡지연대별과 주제별로 나뉘어 잡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잡지박물관을 보다 재미있게 관람하려면 잡지와 관련해 시대별의 특징을 미리 공부해서 가면 시대별 잡지에 대한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단체관람객에 한하여 사서 표진영씨가 잡지에 대한 시기적인 배경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여기에 주머니 사정이 얇은 데이트족도 무료로 견문을 넓힐 수 있다고 귀띔.

●내부시설 : 잡지전시관(현대잡지 4천여종 전시), 잡지박물관.(희귀잡지 500여종 전시), 특별전시관(기획전시 : 현 잡지 발행인 유고전 개최), 인터넷검색코너, 수장고 등.

●홈페이지 : www.kmpa.or.kr/museum.

●휴관일 : 매주 일요일, 국경일.

●개관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소요시간 : 약 30분.

●입장료 : 무료

● 교통 · 지하철 :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와 직진 50m-여의도우체국과 증권거래소 사잇길로 직진(도보 약10분정도) KBS별관 후문 4거리, 좌측으로 신한은행 끼고 좌회전 - 맞은편 잡지회관 지하1층

예약은 단체만 가능하다. 입장료 무료.문의)02-780-9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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