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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쑥쑥…‘왜’ 라는 호기심

극단 사다리 내달 3일까지 가족뮤지컬 ‘고양이는 왜 혼자 다닐까’
화려한 춤사위·신비로운 음악 더해 수준높은 어린이극 완성

 

고양이와 개가 주인을 돕기 위해 함께 손잡고 일하다 소중한 보물을 물에 빠뜨린 후 앙숙이 됐다는 우리 전래 동화.

전래동화는 항상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준다. 동심은 애완 동물을 사랑한다.

그중 강아지와 고양이는 아이들이 동생으로 여길만큼 애완동물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있는 편. 하지만 이 애완동물들이 원래 애완동물이었을까?

아이들에게 이런 상상력과 의문을 갖게 만드는 흥미로운 연극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고양이는 이렇게 외친다.

“세상 무엇도 나에게는 별 다를 것이 없어. 난 혼자 다니는 고양이거든!”

장화신은 고양이가 사람과 친구가 됐지만 애완동물이 없던 시대에 왜 고양이는 혼자되길 택했을까?

극단 사다리는 오는 2월3일까지 서울 혜화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가족뮤지컬 ‘고양이는 왜 혼자 다닐까’를 공연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정글북’의 작가로 잘 알려진 키플리의 작품을 원작으로 길들여지지 않는 원시의 고양이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주술적이고 신비로운 음악과 화려한 춤사위는 재치가 있으며 재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공연의 원작은 ‘The CAT that Walked by Hinself’로 아주 먼 옛날 밀림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던 동물들이 왜 인간들의 애완동물이 되었는지 그 중 고양이가 종속이 아닌 자유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극은 어린이·가족뮤지컬로는 드물게 호주 연출진이 극을 리드하고 무대미술 이태섭, 의상 황연희, 안무 서정선 등 화려한 국내 최고 스탭진이 가세했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의 전통 악기를 사용한 음악, 춤과 아크로바틱이 조화를 이룬 안무, 원시 시대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국적인 분위기 등으로 평단에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극중 사용된 음악은 영화, 드라마 OST에서나 느낄 수 있는 시대적 배경과 현대적 교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 거만하고 교활한 고양이는 날카로운 유럽 바이올린 현의 소리로, 탐욕스럽고 능청스러운 개는 아라비아 우드로, 말의 역동성은 아프리카 타악기들의 박동으로, 우직하고 충성스로운 소는 묵직한 느낌의 북인도 사로드 등으로 표현했다.

1998년 창단한 극단 사다리는 어린이 연극을 전문적으로 공연해온 극단으로 서울어린이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수상 외에도 국내외 주요 인형극 및 어린이연극 페스티벌-시키고, 싱가포르, 미 시애틀, 홍콩-에 초청 공연을 벌여 실험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R석 3만5천원, S석 2만5천원. 문의)02-382-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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