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무동답교놀이가 조건부 무형문화재 인정이란 꼬리표를 3년 만에 떼고 정식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는 과천나무꾼놀이가 작년 9월 경기도민속예술축제 한마당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래 두 번째 영광으로 시의 민속놀이 보전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무동답교놀이가 최근 경기도로부터 무형문화재 44호로 지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정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03 ~2004년 2년 간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기위해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세 번째 시연을 나섰던 2005년엔 풍물가락 등 일부분이 미흡해 조건부 인정을 받는데 그쳤다.
이후 시는 한국 전통음악 및 놀이기능 보유자인 지운하 선생의 지도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무동놀이 몸동작과 상쇄, 새납의 역할과 연주 등을 보완, 지난해 7월26일 시연 후 정식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무동답교놀이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경기도와 시로부터 각각 40만원의 전승지원금과 우수전통 민속보존사업비로 6백만 원을 받는다.
무동답교놀이는 정조가 아버지 장헌세자가 묻힌 현륭원 능행 행차 경유지로 과천을 지날 때 환영의 의미로 행해진 놀이로 답교놀이에 무동놀이를 결합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홍광표 문화팀장은 “시가 전통놀이의 전승 보존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쏟는 등 노력한 결과 지정을 받은 것 같다”며 “나무꾼놀이와 무동답교놀이 외에도 과천 전래 민속놀이를 더욱 발굴해 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