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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희망 메시지

‘정체성 상실의 시대’ 현실에 맞선 자유의 손짓
경기도립극단, 내달 8일부터 동숭아트센터서 연극 ‘미운오리새끼’

 

공동체 사회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일은 ‘성장’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현대를 사는 가족의 모습은 가상 공간속에서 아이콘에 열광하며 찾아가는 정보가 아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속에 나 자신조차 묻힐 정도.

이런 때에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는 일이 쉬울 리 없다.

경기도립극단은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연극 ‘미운오리새끼’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 위에 올린다.

연출은 4년 전 도립극단과 ‘검찰관’을 공연한 현대 러시아 중견연출가 알렉산드르 꾸진이 맡았으며, 끼릴 다닐로프가 무대디자인을 담당했다.

현대 러시아극작가 아돌프 샤피로의 작품(덴마크이야기)으로 만나보는 이 연극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오리새끼’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의인화된 새들의 사회를 통해 인간 사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정체성을 상실해가는 이 시대의 미운오리새끼인 관객들에게 이 연극이 던지는 문제는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안데르센의 원작과 달리 해피엔딩으로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한다. 안데르센의 작품이 가족(오리)들 곁을 떠나는 미운오리새끼의 이야기였다면, 샤피로의 작품은 아내와 함께 아름다운 백조가 되어 가족들에게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자유에 대한 손짓… 이 단어는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라는 연출가 꾸진의 말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바일지도 모른다.

먼 곳에서 집으로 돌아온다는 미운오리새끼의 이야기는 슬프기도 하지만 매우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났던 일이다. 하지만 백조는 왜? 다시 돌아왔을까. ‘성장’이란 이름으로 이야기하기엔 부족한 설명이다.

결국에는 ‘해피엔딩’이라는 말이 세상의 많은 미운오리새끼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줄 듯하다.

2월 8일~17일.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 7시30분·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A석 3만원, B석 2만원. 초등학생이상 관람가. 문의)1588-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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