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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한 조갯살… 겨울이 살살 녹네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

 

“겨울바다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나요?”

많은 이들에게 겨울바다는 뭔가를 버리러 가는 길이라고 한다. 청춘의 한 시절, 무작정 바다로 향하는 기차표를 끊은 적이 있지 않을까.

차가운 밤바람 속에서 마시는 소주 한 잔이 위안이 되었을 듯한 여행.

한겨울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서해 바다로 떠나보자.

해질 무렵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 겨울 천수만. 멀리서 철새 떼가 찾아오는 이곳은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찾아드는 이들이 많다.

천수만이 이어진 충남 홍성 남당항. 이곳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홍성 남당항 주변에는 철새들의 날갯짓을 구경할 수 있는 서부면 궁리방조제(천수만 A지구 방조제)를 비롯해 한용운 생가지, 홍성군 서부면 서쪽에 있는 군내 유일한 유인도 ‘죽도’ 등 볼거리가 쏠쏠하다.

 

또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은 대천해수욕장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남당항에서 잡히는 천수만 새조개는 단백질에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육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철분이 많다.

또한 쓸개즙 분비와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겨울이면 전국의 미식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남당항’하면 천수만의 대하를 떠올릴 듯하다. 하지만 대하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로 ‘천수만 새조개’다.

발이 상당히 길어 껍질을 까 놓으면 모양이 작은 새와 비슷해 새조개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다리가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 하여 조합(鳥蛤)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원형으로 볼록하고 얇으며 양 껍데기를 붙이면 공처럼 보인다. 껍데기표면에는 40∼50개의 가늘고 얕은 방사상의 주름(방사륵·放射肋)이 있고, 이 방사륵을 따라 부드러운 털이 촘촘히 나 있다.

새조개는 산란기 이후 최고로 비만해진 겨울철이 제철이다. 발 부위가 가장 맛이 좋으며 주로 식용한다. 초밥재료나 생식, 구이 등으로 인기가 좋으며 깨끗이 씻어 말린 후 건조시키거나 삶은 물을 농축해 조미료처럼 쓰기도 한다.

천수만 최고의 ‘맛 포구’ 남당항은 수년전부터 새조개가 많이 잡히며 전국 최대의 생산지로 부상했다.

1월에서 3월 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으며, 샤브샤브로 살짝 익혀서 먹으면 조갯살의 부드러운 맛과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선 페이스 페인팅, 새조개껍질 페인팅, 관광객 즉석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새조개 포토제닉, 새조개 까기 대회 등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숙박은 홍성군 서부면 낭담리 일대에 민박을 이용하면 되며, 인근에 펜션 ‘솔밭시골풍경’이 있다.

펜션은 4인 기준 10만원(주중에는 8만원)이다. 또 이곳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홍성군청이 있는 홍성읍내 모텔 등 숙박업소가 많이 위치해있다.

축제기간 후에도 5월 31일까지는 먹거리 장터를 계속 운영해 ‘천수만의 맛과 멋’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축제기간동안 새조개를 1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신건식 축제추진위원장은 “태안 기름유출과 관련해 관광객들이 서해바다를 꺼리고 있지만 천수만 방조제가 막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된 새조개는 안전한 먹거리”라며 “새조개는 기름에 약해 기름피해가 있으면 축제를 하지 못한다. 천수만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 축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041-630-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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