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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입학 앞두고 한자이름 개명 줄이어

수원시 영통구 작년 432건 등 허가 신청

8살 난 딸아이를 둔 직장인 김성민(37) 씨는 지난달 아이의 이름을 ‘슬기’에서 ‘지현’으로 바꿨다.

딸아이가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됐을 때 ‘슬기’라는 이름을 쓰기에는 다소 어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슬기이라는 이름보다 지현(志賢)이라는 이름이 아이의 장래에 보다 좋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초등학교 입학 전 개명허가를 받았다.

이처럼 최근 초·중·고등학생들의 입학을 앞두고 김 씨와 비슷한 이유로 아이의 이름을 바꾸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수원시 권선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접수된 개명신고건수는 모두 70건이었으며 지난달에도 법원의 허가를 받은 64건의 개명신고가 접수됐다.

영통구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총 130명이 개명허가를 받았으며 팔달구에서는 지난해 총 432건으로 한 달 평균 36명이 이름을 바꿨다.

이처럼 ‘보라’, ‘슬기’, ‘한솔’과 같은 순 한글이름 대신 비교적 사용하기 무난한 한자이름으로 개명신청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성장한 뒤에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기 위해서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 지나치게 개성적인 순 한글이름으로 인해 자녀들이 학교에 입학해 놀림감이 될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우려도 개명신청을 하는 주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선구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자녀들의 순 한글이름을 평범한 한자 이름으로 바꾸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대부분 미취학 아동이거나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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