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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끝자락 온천서 세상시름을 녹이다

충남 아산 온천 여행

봄날 같았다.

온몸이 찌부등한 어느 날 아침이던가. 졸음 운전을 하다 안개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강렬한 태양이 내 몸을 찍어눌렀다.

그때 운전대 저 저사이로 사라지는 차선 속에서 나의 발등이 떠올랐다.

그 순간.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담갔으면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환절기가 가까워오면서 몸은 계절에 적응하기 위해 잠을 요구한다.

특히 요즘 같은 봄 초입이면, 추운 겨울에 지친 몸도 봄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재충전을 끊임없이 외쳐댄다.

온천하면 처음으로 생각나는 것이 ‘상쾌함’이다.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으면서 온천에 있는 듯한 상상을 하면 기분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속도계가 반원을 다 그릴때까지….

이참에 온천으로 향해볼까 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모처럼 주말 가족을 대동, 서해안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남 아산으로 향하는 비밀스런 여행을 떠나는 것도 낭만이다.

온천이 유명한 충남 아산시. 겨울의 끝자락. 찬바람 속에서 즐기는 노천탕을 맛보는 재미가 있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온천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피부노화 방지’ 및 ‘갱년기 장애예방’ 때문일 듯하다.

또한 당뇨병을 비롯해 협심증, 위장병, 성인병, 신경통 및 류마티스(관절염), 습진, 피부병, 냉증, 부인병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등 건강에 온천욕만한 것이 없지 않은가.

‘온양관광호텔’은 국내에서 가장 전통있는 아산시(온양)에 자리하고 있다. 온양은 백제, 통일신라시대부터 1천2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온천이다.

현재 온양관광호텔이 소재한 곳은 조선시대부터 온천행궁(溫泉行宮) 또는 온궁(溫宮)이라 불렸으며, 조선시대 여러 왕들이 온천휴향과 집무를 보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선 세종대왕은 안질과 다리병을 치료한 이후, 온양군(溫陽郡)으로 승격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세조대왕 온행이후로 온양별시라는 과거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후, 현종을 비롯해 숙종, 영조, 사도세자 등 여러 임금과 왕실가족들이 휴양이나 병의 치료 차 머물고 돌아간 사례가 많아 다수의 관련 유적들이 남아있으며, 흥선대원군도 이곳에 욕실을 설비했던 일이 있다.

아산시 도심 속에 위치한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선 실내 온천탕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선을 보인 노천탕이 있다.

지난 1990년 7월 개장한 이 호텔의 노천탕은 빼어난 주변 경관 속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이와함께 효소 등 테라피와 발마시지, 전문안마, 건식·맥반석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1박2일 코스의 가족여행으로 추천할만하다. 스파 이용료는 대인은 5천원이며, 소인은 2천500원. 65세 이상 경로우대(3천500원).

온양관광호텔 객실 이용료는 1일 기준 16만9천400원(세금 포함 가격). 객실 이용객에 한해 스파 이용료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041-540-1000.

좀더 다양한 스파시설을 이용하고 쉽다면, 아산시 음봉면에 위치한 ‘아산 스파비스’를 추천한다. 이곳은 숙박시설을 함께 운영하지 않는다. 대인 주말 2만5천원(주중 2만2천원). 36개월 이상부터 초등생 주말 1만8천원(주중 1만4천원). 문의)041-539-2000.

이와함께 스파를 제대로 즐겼다면 또다른 볼거리가 뭐가 있을까.

봄을 먼저 느낄만한 곳을 찾는다면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세계꽃식물원’이 있다.

이곳은 계절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화려한 원예종 꽃들을 비롯한 세계 꽃문화를 소개하는 ‘꽃식물원’이다. 또 이곳에선 다양한 꽃 체험학습과 취미원예, 원예치료를 체험할 수 있는 식물원으로 어린이와 장애우, 노인들이 안전하게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초화정원을 비롯해 테마정원, 에코정원, 향기정원, 연못정원, 독식물정원 등 다양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테마정원은 계절별로 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유명 품종들로 튤립, 수선화, 카라, 백합, 국화, 다알리아 등 원예종 구근(알뿌리)들을 계절별로 유리온실과 실외에서 전시해 볼거리가 가득하다.

입장료 성인 6천원. 청소년 5천원. 아동 4천원. 문의)041-544-0746. 또한 아산 일대의 관광명소로 외암민속마을, 맹사성고택, 현충사, 천안 광덕사 등이 있다. 장항선을 이용할 경우에는 온양온천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에서 빠져나와 21번 국도를 타야한다. 또 서해안고속도로에선 서평택 IC에서 39번 국도로 빠지면 바로 아산시로 향한다.

좀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아산시청 홈페이지(http://www.asan.go.kr/)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문의)아산시청 문화관광과 관광진흥계 041-540-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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