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소방서’로 불리는 2인 맞교대 소방안전센터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추락해 순직하면서 이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소방안전센터의 근무체제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오전 2시5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문봉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불이나 화재진압을 위해 옆 건물 3층을 통해 현장으로 진입하던 일산소방서 장항안전센터 소속 조동환(45) 소방장이 건물 사이 1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조 소방장은 화재가 발생한 골프연습장의 A동에 들어가기 위해 B동 3층에 설치된 폭 90cm, 길이 1.8m의 간이 목조패널을 통해 진입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후발대인 중산안전센터 소방대원 5명 등 다른 소방대원들이 있었지만 소음으로 인해 조 소방장의 추락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 소방장은 이날 오전 3시52분쯤 화재진압을 마치고 현장을 정리하던 동료소방관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조 소방장의 순직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방당국 내부에서는 현행 2인 2교대로 운영되고 있는 소방안전센터의 근무체제 개선을 위해 인력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법정 소방인원은 8천722명인데 비해 현재 근무중인 소방공무원 수는 총 5천346명으로 적정인원의 61.3%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나홀로 소방서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24시간 교대근무로 운영되는 소방안전센터의 경우 화재발생시 대원 혼자 차량을 몰로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