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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는 환절기… 반갑다, 황태야!

강원도 ‘용대리 황태 축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입맛을 잃기 쉽다. 끼니 때마다 구미가 당기지 않아 숟가락을 놓는 일이 잦아진다면 별미음식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2월의 끝. 아직은 바람이 차다. 이런 날씨에는 황태를 이용한 별식은 어떨까. 퇴근길에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얼큰한 ‘황태찜’을 사이에 두고 소주 한 잔을 하는 일도 위안이 될 듯하다.

이번 주말을 맞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대에서 열리는 ‘용대리 황태축제’를 찾아가는 일은 어떨까.

올해 10회째를 맞는 ‘용대리 황태축제’는 지난 1999년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9천만원의 행사 자금을 모아 시작했다.

특히 이 축제는 당시 5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2억원의 소득을 올린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소득과 규모 면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황태축제에선 겨울내내 한파와 눈 속에서 얼다·녹다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황태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눈 많고 바람 무성한 산악지대에서 말린 명태’라는 의미를 지닌 ‘황태’는 강원도의 대표 특산물로, 매년 2월말에서 3월초를 전후해 황태의 본고장인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개최하고 있다.

바람이 찬 겨울,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입구에서 진부령 길과 미시령 길이 갈라지는 용대삼거리까지의 북천강변 3km 일대에는 매년 겨울이면 크고작은 황태덕장이 마련된다.

덕에 건 뒤 3개월간 얼고 녹기를 거듭한다. 용대리 일대에는 매년 매서운 추위가 닥치는 곳이기에 이곳 황태가 유명하다.

이는 매서운 날씨와 추운 바람에 잘 말려야 맛이 있는 황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백담사 들목에서부터 용대 삼거리 간의 골짜기는 널찍하고 동서로 길게 뻗어서 늘 바람이 불어 황태를 거두기에는 제격이다.

 

황태는 일반 생선보다 저지방(2%)이며 칼슘과 단백질(56%)을 비롯한 메치노오니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졌고, 숙취에도 특별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또한 한의학에선 간장해독 혈압조절 체내 노폐물제거와 해독약으로 최상의 식품으로 ‘황태를 꼽는다.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일반인과 대학생로 나누어 진행하는 ‘제3회 전국 황태요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축제기간에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황태가족인의 밤, 짝 묶기 체험, 투호 체험, 통나무끌기, 목침뺏기, 탑쌓기, 정량 달기, 가요제, OX퀴즈, 군악대 공연, 사물놀이, 노래자랑, 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된다.

축제기간에는 황태홍보관, 사진전, 황태덕장전시 등의 전시행사와 페이스페인팅, 다트게임, 풍선아트, 황태캐릭터 사진촬영 등의 문화참여행사가 상시 운영된다.

아무래도 축제의 별미는 바로 먹을거리다.

황태축제에선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의 우수성을 알리는 시식 행사장이 설치될 예정이며, 황태를 이용한 국·구이·찜·무침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제공한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에서 판매되는 황태는 시중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10마리 들이 1상자, 2만~2만5천원)

축제를 즐기고 났다면, 인제 인근의 관광명소를 찾는 일도 추천한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3리 ‘미시령 계곡’을 비롯해 용대자연휴향림, 백담사 등을 방문하는 일도 괜찮다.

인제군은 용대리의 계곡, 백담사 등의 주요 여행지를 비롯 인제의 8경이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코스가 있다.

특히 내설악의 아름다운 정취를 담고 있는 등산코스는 사계절 설악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강원도 속초시를 여행하는 일도 강력 추천한다.

용대리에선 40가구(250개실)에서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숙박료는 1일 4~6인 기준 10만원선.

최용진 황태축제위원장은 “이번 축제에선 지난해 축제에 비해 이벤트 행사를 줄이는 한편, 체험행사를 많이 마련했다”며 “관광객들이 용대리 주민들과 소주한 잔을 하면서 즐겁게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033-462-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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