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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불법광고차 골칫덩어리

10대씩 꼬리문 차 행렬… 교통혼잡에 시민은 깜짝깜짝

 

최근 수원 도심지역을 돌며 유흥업소를 선전하는 불법광고차량들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관할 기관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소음과 교통혼잡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 상 차량 창문을 제외한 차체 측면에 일정 면적을 초과해 광고물이나 조명시설을 설치한 차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들 차량들은 유흥업소 밀집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불법광고차량들은 적게는 5~6대, 많게는 10여대 씩 꼬리를 물고 서행으로 운행하면서 교통혼잡을 부추기는 가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다니며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9시 수원시 팔달구 영동 인근 번화가.

화물칸에 불법광고탑을 설치한 1t 트럭 3대와 지붕에 일명 ‘에어간판’을 설치한 경차 4대가 골목 곳곳을 돌며 나이트클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음에 가까운 음악소리를 내며 번화가를 한바퀴 돈 이들 차량들은 도청사거리로 향하는 대로에 진입하는 동시에 일렬로 대열을 정비한 뒤 주변을 지나는 차량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시속 20~30km로 서행, 차량소통을 방해하며 수원역 방면으로 주행했다.

택시운전사 한모(42) 씨는 “야간은 물론이고 대낮에도 불법광고차량이 도심 곳곳에서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며 “단속이 느슨해져서 인지 최근 들어 시내를 중심으로 (불법광고차량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강모(22) 씨는 “대로변을 지나다 유흥업소차량들의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깜짝 놀랄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광고차량들이 지나가고 나면 귀가 멍해질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구청 관계자들은 불법광고 차량으로 인한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단속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불법광고차량이 한 곳에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장소를 옮겨 다니거나 주로 심야시간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 구청 공무원은 “안전지대를 불법으로 점령하거나 불법광고물을 설치한 차량은 수시로 장소를 옮겨 다녀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불법광고차량이 상습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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