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수원에서 채무자를 만난다며 외출했다가 실종된 60대 남성이 용인의 야산에서 살해돼 암매장 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의 야산에서 실종된 A(61) 씨의 시신이 깊이 1m의 땅속에 파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시신이 암매장된 곳은 지난달 22일 A 씨의 유골 일부가 발견됐던 장소에서 20m 가량 떨어졌다.
A 씨는 앞서 지난달 15일 오전 8시쯤 B(52) 씨에게 빌려준 돈 1억7천여만원을 받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으며, B 씨는 다음날(16일) 오전 전북 장수군의 야산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의 시신 주변에는 엽총과 함께 스스로 방아쇠를 당기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막대기가 발견돼 B씨가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암매장된 A 씨도 총상을 입었고, 암매장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는 B 씨가 사용한 것과 같은 종류였다”며 “정황상 B 씨가 A 씨를 살해·암매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관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암매장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가 B 씨의 엽총에서 발사된 것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