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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신풍초교 철거사실 학교측은 “금시초문”

市, 이전계획 학교측에 사전통보 안해 말썽
학부모들 “학생 분산·통학문제 야기” 반발

100년 전통의 수원 신풍초등학교가 화성행궁 복원사업 부지로 편입되면서 학교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원시가 사전에 이전 문제를 학교 측에 통보하지 않아 일부 학부모들이 학생 분산 계획, 통학 문제 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9일 수원 화성사업소와 수원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96년 2월 개교한 신풍초등학교는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246에 위치해 있고, 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학교 중 하나다.

이 부지는 과거 일제 강점기 때 철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화관’이 있었던 곳으로 시는 화성 행궁 2단계 복원 사업 부지로 편입했다.

시는 오는 2010년까지 신풍초교를 인근 영통구 이의동 광교택지개발지구내로 이전하고, 학생들은 인근 초등학교(남천초교, 연무초교) 등으로 분산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주 중으로 수원교육청과 이전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계획으로 협의 결과에 따라 복원 사업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가 학교 이전에 대해 학교 측에 어떤 통보도 하지 않아 일부 학부모들이 통학 문제 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A 씨는 “학교 부지가 화성 행궁으로 복원될 경우 학교 이전이나 폐교가 분명한데도 어떻게 학부모들에게 조차 통보를 하지 않을 수 있냐”며 “학생들의 통학 문제와 분산 계획은 학부모로서 당연히 알아야 될 권리”라고 주장했다.

신풍초교 박종석 교감은 “현재까지 학교 이전 사항에 대해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따라서 학부모들에게 아무런 사항도 통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원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학교 이전 계획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예전 부터 화성 행궁 복원 사업에 따른 학교 이전은 세간의 관심이 집중 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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