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탈당, 독자출마를 선언한 이경재 의원(인천 서·강화을)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이 의원은 독자출마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한나라당 살생부 명단’을 발표, 지역정가에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박근혜 전대표의 당부처럼 살아오기 위해 나의 분신처럼 사랑하고 헌신해온 한나라당을 잠시 떠나려 한다”면서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의원은 “그간 온 정열을 다 바쳐온 한나라당을 떠나려니 가슴이 메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러나 내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당으로부터 떠밀려 나가는 것이다”며 “저는 반드시 살아서 돌아갈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되면 한나라당은 저에게 제발 돌아와 달라고 빌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입수한 ‘공천 살생부’ 명단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공천심사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살생부라는 것이 돌았다. 저도 그 명단 중에 끼어 있었다. 공천 결과 그 중 몇 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숙청되었다. 81%의 적중률이었습니다. 살아난 몇몇 분은 실세와 동문이어서, 또는 충성맹세를 하고 살아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한 명단은 모두 27명 규모로 이중 5명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공천을 받은 5명을 뺀 22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덕룡(서울 서초을) ▲안택수(대구 북구을) ▲김석준(대구 달서병) ▲윤두환(울산 북구) ▲이재창(경기 파주) ▲임인배(경북 김천) ▲권오을(경북 안동) ▲김양수(경남 양산) ▲박성범(서울 중구)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정형근(부산 북·강서갑) ▲고희선(경기 화성) ▲고조흥(경기 연천·포천) ▲엄호성(부산 사하갑)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대구 달서을) ▲이경재(인천 서구강화을) ▲이규택(경기 여주·이천) ▲한선교(경기 용인갑) ▲이진구(충남 아산) ▲김태환(경북 구미을) ▲이강두(경남 산청·함양·거창) 등이 적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