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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에버캠텍’ 기업창업 성공기

10년간 갈고 닦은 기술력 바탕 창업 결심 시장경쟁력 충분 5년내 코스닥 등록 목표
퇴사후 경기창업플라자 든든한 멘토 돼줘 행정 절차서 융자 지원까지 전방위 컨설팅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그 이름 CEO.

하지만 CEO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우선 아이템 선정부터 쉽지 않다. 내가 보기에 사업성이 있다고 무턱대고 회사를 차렸다가는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도 그 아이템의 사업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자금 문제도 만만치 않다. 물론 돈이 남아돈다면 경험이라 생각하고 걱정없이 창업에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초기 자금부터 매출 발생까지 걸리는 시간 등따지고 따져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외에도 사업자 등록부터 세금 계산서 작성 등 행정적인 문제들도 기다리고 있다. 직장 생활때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일 들이 창업을 하는 그 순간부터는 하나하나 신경써야 될 일로 변한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CEO의 꿈은 저만치 멀어져 있다. 최근 창업에 성공한 에버캠텍(Ever Chemtech) 이성민 대표의 창업과정을 통해 기업 창업의 모든 것을 들여다봤다.


 

창업컨설팅은 신용보증기금의 창업토탈지원시스템인 ‘창업플라자’가 맡았다.

 

창업플라자는 CEO의 꿈을 꾸는 예비 CEO들의 아이템 선정부터 사업성 검토, 경영컨설팅, 자금지원까지 창업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 성공창업을 이끌었다.

◇에버캠텍,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하다= 연세대학교 화학과와 명지대학교 화학과 대학원 등 화학 전문가인 이성민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기 전 직장에서도 화학과 관련된 일을 연구했다.

10년을 한결같이 화학분야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수분산 유리코팅용 우레탄-아크릴 고분자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발명자로서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내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전 직장의 기술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LCD편광판용 보호필름의 수성용 대전방지제를 개발해 LG화학에 독점 공급했고 모바일용 친환경 수성 Base Colorant를 개발해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했다. 또 지난해에는 자동차용 내열 착색제를 개발 완료해 현대자동차에 적용했다.

화학분야 기술개발에 독자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던 이 대표. 그의 창업계기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올해 초 전 직장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아이템 정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대표는 모바일사업과 자동차 관련 사업을 일괄 양도받기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에버캠텍의 핵심 아이템은 친환경 화학제품”이라며 “이 제품들은 모두 전 직장에서 직접 개발, 진행했던 아이템인데가 조금씩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져가고 있다는 것에 착안, 이 대표는 친환경 화학제품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창업의 어려움 해결위해 경기창업플라자 문을 두드리다= 창업을 결심한 후 지난달 29일 회사를 퇴사한 이 대표는 이달 3일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기존 전 직장의 아이템을 그대로 이어받은 만큼 제품과 기술에서는 자신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곳에서 어려움은 찾아왔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인만큼 기술에서는 자신있었지만 사업자 등록 등 행정적 절차와 세무 절차 등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려웠다”며 “특히 자금 문제의 경우 퇴직금으로 초기 자금문제는 해결했지만 그 후 사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막막했다”고 밝혔다.

창업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절실했던 이 대표는 경기창업플라자의 문을 두드렸다.

◇경기창업플라자, 에버캠텍을 맞춤 지원하다= 경기창업플라자는 이제 막 창업의 발걸음을 내딛은 에버캠텍의 아이템 선정부터 사업성 평가, 자금 지원 등을 진단했다.

경기창업플라자는 우선 에버캠텍의 핵심 아이템인 모바일용 친환경 표면 착색제에 대해 현재 기존 사용중인 솔벤트 코팅제의 대체재로 도입기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6개월이나 1년 사이 유사 경쟁제품의 출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사업성에 대해서는 에버캠텍의 경우 목표고객(삼성전자 협력기업)이 명확하고 관련 부문의 특허관련 파생기술을 접목, 경쟁력과 수입대체 효과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함께 현재 에버캠텍의 생산방식에 대해 외주임가공생산 중이나 앞으로 생산능력과 원가절감 요인 등을 감안하면 자체 생산을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기창업플라자는 에버캠텍에게 초기 운영기금으로 올해 1억원의 자금을 보증지원하고 앞으로 3년간 매출에 따라 3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에버캠텍의 컨설팅을 맡고 있는 경기창업플라자의 허건 팀장은 “에버캠텍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창업플라자 설립 취지와 딱 맞는 기업”이라며 “대표의 직장 경력과 기술력을 통해 창업 여건을 갖췄지만 자금이 뒷받침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허 팀장은 이어 “에버캠텍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자금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성민 대표가 밝히는 中企창업 노하우
“성장가능성 높은 틈새시장 공략”

-창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창업 시 가장 어렵다는 아이템 선정의 경우 에버캠텍은 기존 직장에서부터 연계됐던 사업이었기에 오히려 쉬웠다. 하지만 사업자 등록이나 세금문제 등 행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디를 찾아가야하는지. 어떻게 내야하는지 등 생소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자금 부분의 경우 지금껏 직장생활만 하다보니 운영자금 등 큰 돈이 필요할 때 어디에서 어떻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었다.

 

-경기창업플라자를 통해 에버캠텍이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잇점은.
▲주위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창업을 한 기업인들의 창업 과정을 보면 하나하나 새로 배우면서 창업을 진행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류도 많이 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에버캠텍의 경우 창업플라자를 통해 체계적으로 창업을 준비할 수 있어 시간과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CEO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템 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는 상태에서 중소기업이 들어가 성공한다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 보다 어렵다. 중소기업일 경우 대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형성해 놓은 곳의 틈새를 찾아 공략해야 한다. 에버캠텍의 경우 주목한 것인 친환경 수용성 화학분야였다. 이 분야의 경우 아직 시장형성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에버캠텍의 목표는.
▲이제 기업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지만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5년 후에는 코스닥에 등록하는 것이 에버캠텍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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