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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누리꾼들 초미의 관심

각종 사이트 후끈… 당시 담당형사 “전혀 다른사람이다”

안양경찰서가 25일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의 피의자 정모(39) 씨를 수원지검으로 송치한 가운데 각종 포털 사이트 마다 정 씨가 20여년 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J 씨와 같은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누리꾼 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담당 수사관이었던 조광식 전 형사는 정 씨와 J 씨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 씨와 J 씨를 같은 인물로 보고 있는 한 누리꾼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J 씨의 당시 나이가 19살로 안양 초등생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 씨의 당시 나이와 비슷하다는 점을 유력한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 누리꾼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J 씨와 정 씨의 이름 세글자 중 한글자만 빼고 같다는 점, 정 씨의 키가 165~170㎝ 사이로 화성연쇄실종사건의 용의자 J 씨와 체격이 흡사하며 당시 작성된 몽타주가 정 씨의 얼굴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담당수사관이었던 조광식 전 형사는 정 씨와 J 씨는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조 씨는 그 근거로 두 사람이 놀라울 정도로 이름이 비슷하지만 정 씨는 69년생(당시 19살)이고, J 씨는 68년생(당시 20살)으로 다른 인물이며 두 사람의 현재 거주지 또한 안양과 수원이라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86년 9월15일 이모(당시 71세) 씨의 희생으로 시작해 91년 4월3일까지 모두 10명이 희생됐다. 그 중 88년 9월 발생한 8차 사건의 경우 유사범죄자로 당시 범인이 검거돼 현재 복역 중에 있고, 나머지 사건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다.

87년 1월10일 5차 사건에서 당시 수사관들은 목격자의 진술과 머리카락 물증 등을 확보해 유력한 용의자 M 씨와 J 씨를 붙잡았지만 M 씨가 경찰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사망해 수사관들의 고문 때문라는 의혹이 증폭됐고, 고문의 흔적이 없었는데도 당시 수사관들은 모두 직위를 해제당하고 징역을 사는 등의 홍역을 치러야 했다. 이 과정에서 J 씨는 제대로 조사 한 번 받지 않은 채 88년 2월2일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로 석방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정 씨와 J 씨는 다른 인물이지만 정 씨의 사진<본지 2008년 3월18일자 1면>과 당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를 비교해 보면 놀랍게도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누리꾼 들의 반응이다.

따라서 정 씨가 J 씨가 아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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