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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왜 저질렀나? 무시받는다는 자괴감 원인

수사본부 “혜진·예슬 모멸감 주는 눈으로 쳐다본다 착각해 납치”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해온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5일 “피의자 정모(39) 씨의 왜곡된 여성관과 남들에게 무시당한다는 자괴감이 끔찍한 범행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환 수사본부장(안양경찰서장)은 이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가진 종합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부모 이혼으로 계모 밑에서 성장하면서 마음에 둔 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실연을 당한 후 여자에 대한 멸시와 타인에 대한 증오가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범행을 저지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정 씨가 경찰 조사에서 ‘중학교 1학년 때 부모가 이혼하고 계모 밑에서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았고 지금까지 3명의 여성과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하다 이들에게 실연을 당한 뒤부터 여자에 대한 경멸감이 생겼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 씨가 지난해 12월25일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환각상태로 골목길에서 만난 두 어린이가 모멸감을 주는 눈빛을 보이는 것으로 착각하고 강제로 끌고가 성추행한 후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초저녁 주택가 골목길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눈을 피해 두 어린이를 집까지 데려갈 수 있었는지와 다가구주택에서 1시간 동안이나 이웃에게 들키지 않고 성추행을 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이후 시신의 훼손과 유기 경위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점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검찰 수사에서 이부분이 확인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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