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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대부분 성교육 부실

청소년 성폭력 날로 느는데 예방교육은…가해 학생만 집중 ‘뒷북’ 빈축

경기도내에서 10대 청소년이 저지르는 성폭력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기관이 진로교육을 우선시 한 채 성폭력 예방교육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사건 발생 후 가해 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해 뒷북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청소년 성폭력 사건은 2005년 154건, 2006년 242건, 지난해 334건으로 해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인권운동단체인 ‘여성의 전화’ 수원지부가 지난 해 10~12월 성폭력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의 성폭력 피해자 77명 중 37명이 13~19세, 20대가 11명 40대가 4명 등의 순이었고 가해자도 77명 중에 13~19세가 22명, 40~50대가 10명, 20~30대가 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성폭력 사건에 청소년이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도 교육기관인 학교 측은 진로교육이 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성교육을 등한시 하고 있다.

도내 중·고등학교는 대부분 1년에 1, 2회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그나마 시행되는 교육도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그 효과가 적다는 지적이다.

또 직접적으로 시행하는 성폭력 예방교육의 경우 사건 발생 후 가해 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어 성폭력 예방교육이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여성의 전화’ 수원지부 이연희 성폭력 상담부장은 “인터넷 음란물 동영상을 쉽게 접근하는 요즘 청소년들은 성적충동을 자제하는 능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가해 청소년 대부분이 성폭력이 범법행위인 줄 모르고, ‘장난’이라는 생각으로 저지른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어 “성폭력은 재발확률이 높은 범죄인 만큼 예방 및 재발방지 교육이 중요하다”며 “가해 학생의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모든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지식과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가정과 학교 내에서 지속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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