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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대한민국 희망의 주역 되어주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9일 수원 제3투표구 경기지방병무청에서 부인 설난영 여사와 투표를 하고 있다 (왼쪽). 안상수 인천시장이 9일 작전1동 제6투표구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가운데). 도내 최고령인 117세 정매 할머니가 용인시 용천 초등학교 제5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



“위안부 문제 적극 해결해 주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9일 위안부 문제에 힘을 써 줄 것을 기대하며 지역 일꾼을 뽑는데 소중한 한 표씩을 행사했다.

나눔의 집 할머니 7명 가운데 박옥선(84), 이옥선(80), 김순옥(86), 강의출(80), 백춘희(85) 할머니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광주시 퇴촌면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나눔의 집에서 살다 2003년 나눔의 집 근처에서 혼자 살고 있는 이용녀(82) 할머니도 이들과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를 마친 할머니들은 이날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808번째 수요집회에 참석하려고 서둘러 서울로 출발했다.

최고령 박옹년(88) 할머니와 김군자(82) 할머니는 몸이 좋지 않아 투표에 참석하지 못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사무국장은 “할머니들께서도 선거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셨고 특히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지역일꾼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돌아가신 지돌이 할머니와 문필기 할머니가 같이 투표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강병호기자 kbh@

탈북청소년 첫 총선투표 행사

9일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안성에 있는 탈북청소년 학교 학생들도 ‘첫 총선 투표’를 경험했다.

지난해 10월 탈북해 안성에 정착한 뒤 한겨레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22.고3) 양 등 새터민 학생 4명은 이날 오전 곽종문(51) 교장 등 인솔교사 10여명과 인근 광선초등학교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김 양은 “남한사회에서의 투표가 익숙치 않아 어색하기도 했지만 학교에서 모의투표를 해봤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내가 선택한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외지에 주소를 둔 재학생 11명은 부재자 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곽종문 교장은 “새터민 학생들에게 오늘 투표는 민주주의 국가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중·고교는 2006년 3월 안성 죽산면에 탈북 청소년을 위한 학교로 문을 열어 현재 213명의 새터민 학생이 재학 중이다./강병호기자 kbh@

이주외국인 “내가 찍은 후보 되길”

“선거 공보물을 보고 고른 후보를 찍었는데 꼭 됐으면 좋겠어요”

9일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오산에 사는 결혼이민자 메지아 글로리아(38)씨도 집 근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한국인 남편을 따라 1996년 7월 필리핀을 떠나온 글로리아 씨는 1998년 말 한국 국적을 취득,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는 경험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7대 총선 때 개인사정으로 투표를 못했다는 그녀는 “한국 말이 서툴러 후보를 고르기가 싶지 않았다”며 “이주 외국인들을 위한 공약이 없어 아쉬었지만 자녀 교육정책과 일자리 창출 공약을 제시한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이주노동자 3명과 함께 오후 투표소를 찾은 그녀는 “한국에서 몇번 투표해본 적이 있어 같이 간 동료들에게 투표하는 법도 알려줬다”며 “한국 말은 서툴러도 이젠 한국인이 다됐다는 말을 듣고 뿌듯했다”고 투표소감을 전했다./강병호기자 k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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