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대 청소년들이 단체로 몰려다니며 강·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혀 청소년범죄의 심각성이 여실이 드러나고 있다.
군포경찰서는 17일 군포와 안양일대를 무대로 절도와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강도 및 상습특수절도)로 김모(17) 군과 심모(16)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김모(17) 양과 임모(17) 양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 등은 지난 9일 오후 11시쯤 군포시 산본동 주공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박모(40)씨의 08라47XX 소나타 차량을 훔쳐 타고 다닌 혐의다.
이들은 또 이튿날 오전 2시쯤 훔친 차량을 산본동의 한 주택가에 버린 뒤 인근 중앙공원에서 술에 취해 의자에 앉아 있던 신모(53)씨를 발견, 감시조와 범행조로 역할을 분담한 뒤 신씨를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마구 때린 뒤 지갑을 빼앗으려다 완강히 반항하자 미수에 그치는 등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4천여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여주에서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식당문을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청소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모(15) 군 등 일당 7명은 지난 12일 오전 2시쯤 여주읍 하리 D식당에서 주인이 영업을 마치고 돌아간 틈을 타 식당 문을 부수고 들어가 금고에 있던 현금 4만원을 훔치는 등 총 11차례에 걸쳐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유 군 등 7명 전원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유 군 등이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