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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걸 무사하다고? ‘휴~’

16일 FC서울전 신들린 선방
경기 후 탈진… 부상은 없어

인천 유나이티드가 신들린 듯한 선방을 펼친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골키퍼 송유걸(23)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송유걸은 16일 열린 FC서울과 삼성하우젠컵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송유걸은 후반 경기 도중 슛을 막다 골대에 머리를 부딪힌 것처럼 보였지만 머리에 부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워낙 힘든 경기였던 점을 감안, 거의 탈진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프로 3년 차 송유걸은 이날 경기에서 187㎝의 큰 키를 이용한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골문을 지켜 축구 팬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송유걸의 선방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후반 22분. 서울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아서 찬 프리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자 몸을 날리며 막아냈고, 1분 뒤에는 아디와 무삼파의 잇따른 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또 후반 39분에는 송유걸이 높은 공 다툼을 위해 나온 사이 서울 김은중이 빈 골문에 헤딩슛, 공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달려온 송유걸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며 골라인 바로 앞에서 막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같은 송유걸의 선방에 골문 뒤 서울 서포터즈는 긴 탄식과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서울이 날린 22개 슈팅 중 유효슈팅이 9개 나왔지만 모두 송유걸의 선방에 막혔다.

장외룡 인천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송유걸이 수호신처럼 버텨 주어서 무실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이에 자극을 받아 다음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골대에 머리를 부딪치고, 몸싸움으로 쓰러졌다가도 툭툭 털고 일어나 골문을 지키는 송유걸의 이름이 왜 올림픽대표팀에 올라있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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