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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실 못 하는’ 실종수사전담팀

턱없는 인력부족 탓 운영 지지부진

안양 초등생 살인사건 등 유괴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일선경찰서 마다 설치한 ‘실종수사전담팀’이 가동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인원 부족 등을 이유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월27일 아동 부녀자 실종 사건 종합 치안 대책의 일환으로 미해결 실종사건 전면 수사 등을 위해 도내 35개 경찰서에 실종수사전담팀(142명)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서는 형사과 직원 4명을 갹출해 실종수사전담팀에 배정했다.

하지만 경찰이 미해결 실종 사건 전면 수사 등을 취지로 실종수사전담팀을 신설하고도 인원을 제대로 충원하지 않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실종수사전담팀의 팀장을 형사과장이 맡고 있고, 나머지 3명이 24시간 돌아가며 1명씩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으로 실제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1~2명의 인원이 출동할 수밖에 없다.

실종사건이 발생할 경우 지구대 등과 연계하긴 하지만 단순 실종이 아닌 유괴 사건일 경우 사실상 수사를 진행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해결 실종 사건의 재수사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찰은 1993년 이후 도내 장기 실종 아동 17명 중 현재 소재가 파악된 2명과 자진 귀가한 3명을 제외한 12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진척은 없는 실정이다.

일선 경찰서 관계자는 “각 경찰서의 실종수사전담팀 평균 인원이 4명이라 하지만 실제로 실종자가 생겼을 때 동원될 수 있는 인원은 1,2명에 불과하다”며 “범죄와 연관성이 없는 장기 실종사건은 사실상 손도 못대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행 한 달 동안 아직까지 범죄와 관련된 실종사건은 없었다”며 “경찰청에서 도내 형사과 인원 충원을 약속해 추진하고 있지만 확실히 언제 얼만큼의 인원을 충원할지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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