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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대낮 환각 인질극…2시간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

 

환각상태에 빠진 40대 남자가 개인택시 운전사를 흉기로 위협, 오산시를 관통하는 국도 1호선에서 1시간30분 동안 경찰과 대치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의 설득으로 검거됐다.

6일 오후 5시14분쯤 오산시 은계동 은계대교 국도 1호선 하행선에서 오모(46) 씨가 경기 ××바 5×5×호 개인택시(운전사 오모 씨·43) 뒷좌석에 탄 채 운전사 오 씨를 흉기로 위협, 2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 끝에 자수하면서 ‘대낮 인질극’이 종료됐다.

오 씨는 이날 오후 4시10분쯤 안산시 이동 소재 백화점 앞에서 신호대기중이던 개인택시 뒷좌석에 강제로 승차한 뒤 앞좌석에 승객이 있자 먼저 탑승한 승객의 목적지에 도착한 뒤 운전사 오 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오산으로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오 씨는 오산 은계대교 위에서 1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면서 50여m 떨어진 오산종합운동장 사거리 인근 교통초소 앞까지 택시를 이동시키다 경찰이 순찰차로 택시 앞을 가로막으면서 멈춰섰다. 경찰은 택시가 멈추자 곧바로 택시 오른쪽 뒷바퀴를 펑크 내 더이상의 운행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오 씨에게 자수를 권유하며 1시간 이상 설득했으며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오 씨가 오후 6시44분쯤 스스로 택시에서 내려 10여m 걸어가다 전기충격기 등으로 무장한 경찰에 강제 진압되면서 일단락 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20분쯤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신고를 접수받고 소방서 등과 공조해 택시운전사 오 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택시의 위치를 확인 한뒤 경찰관 50여명과 소방차 등 소방장비 20여대를 출동, 오 씨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이 때문에 국도 1호선 하행선과 인근 간선도로가 2시간 정도 극심한 체증을 유발하면서 퇴근시간대와 겹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화성동부경찰서는 오씨의 양말에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가루 5g을 발견하고 오 씨가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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