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무상 임대 형평성 문제” 부지사용 동의 난색
인천 서구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부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서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인근 보건환경연구원 입구 부지(1만5천㎡)에 주민들의 생활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야구장사용협약서(안) 검토를 완료하고 매립지공사에서 부지 전체면적의 7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에 부지사용 동의를 요청, 같은해 12월 동의를 얻어냈다.
그러나 매립지공사가 3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환경부에 부지사용 동의를 요청(구두)을 했으나 환경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 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지역 야구 동호인들은 “수도권 일대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지로 인해 서구 주민들이 수년동안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서구 구민들에게 보상차원에서라도 야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임대해주는 것이 올바른 행정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구가 요구하는 야구장 부지를 무상 사용토록 동의해주면 다른 단체들이 다른 부지에 대해 임대를 요구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입장”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 시설 부지사용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환경부에 의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역 균형 발전과 스포츠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이들 사업을 조속한 시일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