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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신도시 국제대학 유치 관심

美대학측, 산학연계 시스템 도입·임대료 1% 지불 요구
道, 긍정적 입장…건물 임대·대학 유치 등 고민

경기도가 국토해양부로부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한국 속의 미국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미국대학측과의 의견조율이 어려워 국내1호 국제대학유치가 성공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도와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고덕국제신도시에 유치할 예정인 미국대학은 미주리주립대와 스티븐스 공과대학이다. 평택시는 미주리주립대와 2년 전 유치 협약을 맺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스티븐스 공과대학과도 지난 해 10월 제2캠퍼스를 평택시에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도와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에 미주리주립대학의 농업기술센터와 스티븐스 공과대학의 과학·시스템엔지니어링·제조기술 3개 분야의 석사과정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하지만 현행법상 과실송금이 불가능하다는 점때문에 대학측은 과실송금에 버금가는 유리한 조건을 도와 평택시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스 공과대학은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상업화할 수 있는 산학연계시스템을 갖출 것을 도와 평택시에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며 임대료의 1%만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에 대해 1%라 해도 적은 금액이 아니라며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미국대학 유치를 위해 무리한 요구조건을 수용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대료 문제는 국제대학 한국 유치시 가장 장애물이 되는 요인 중 하나로 스티븐스 공과대학의 경우도 직접 부지를 매입할 의사는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와 평택시는 스티븐스 공과대학이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거나, 한국 대학을 유치해 그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법 2가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 완공일이 2013년으로 남은 기간 동안 지속적인 의견조율을 통해 유치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임대료 1%만 내겠다는 조건이 파격적이긴 하지만 미국대학 유치를 꼭 성공해야 하는 만큼 수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에 설립된 국제대학은 지난 5월 20일 광양에 개교한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한국분교가 유일하다. 하지만 국제물류대학은 학부나 석사과정이 아닌 직업훈련과정으로 평택이 이번 석사과정 유치를 성공할 경우 국내 1호 국제대학이 된다.

고덕국제신도시는 국어와 영어가 공용으로 사용되는 한국 속의 미국도시로 건설될 예정으로 총 면적 17.48㎢에 택지 13.52㎢와 산업단지 3.96㎢가 동시에 개발된다. 총 주택수 5만4천267호에 총 13만5천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으로 현재 평택시는 미국 미주리주립대, 스티븐슨 공과대학 등과 유치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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