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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남양주 와부고등학교

열린 교육현장, 미래의 날개 ‘활짝’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 개방형 자율학교 와부고등학교’

매주 수요일 1시간씩 진행되는 검도를 통해 심신을 수련하고 학급마다 지정된 텃밭에 나가 각종 채소를 직접 키운다.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오케스트라, 마술 등도 배우고 매일 아침이면 뇌호흡을 통해 머리를 맑게 한다.

학과 교육에만 매달려 지내야 하는 일반 고등학생들과 달리, 남양주 와부고등학교에서는 이같은 일들이 가능하다.

남양주시 와부면에 위치한 와부고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도에서는 최초로 지난해 11월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학교로 선정돼 올해 1월 설립인가를 받았다. 9학급 332명의 신입생들을 모집하고 28명의 교사들을 초빙해 2008년 3월1일자로 개교한 후 지난 3개월여 동안 힘찬 활동을 해왔다.

교사도 공모를 통해 전원 우수한 교사들로 초빙하고 학생모집은 학교장 추천에 의한 선발과 후기 일반계 학교보다는 앞서 내신-면접 등으로 선발이 이뤄졌다.

와부고는 일반계고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바른마음, 바른행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학생들은 입시에 찌든 여느 고교생과는 달리 모두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임하고 있다.

▲학과과정, 규정이 마음대로

개방형 자율학교는 모든 교사들을 초빙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고 학교 임의대로 학과과정, 규정 등을 정해 외부로부터 규제받지 않아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내로선 처음으로 실시하는 터라 주변학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도내 각 지역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시설을 설립, 내년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다.

▲차별화된 학교 생활

와부고는 학급별 20평씩 ‘텃밭가꾸기’를 실시해 각종 채소류를 키우면서 자연에 대한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남양주시 검도선수단과 연계해서 1교1기(1校1技)차원에서 전교생이 검도를 배우며 심신을 정화하고 체력을 단련해 ‘지역 사회 연계 협력’체재를 마련하는 등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다양화 및 특성화 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활발한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매주 수요일 2시간씩 수요자의 희망조사를 바탕으로 해 오케스트라반, 마술반, 독서토론반, 과학탐구반, 애니메이션영상반 등 엄선된 10개 부서에서 231명의 학생이 다양한 특기적성을 계발하는 등 전인교육에 힘쓰고 있는 것도 와부고만의 특징이다.

▲특별 교육활동

와부고는 일반 인문계와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20분씩 뇌호흡 등 뇌활성 교육을 통해 하루를 계획하고, 선생님과 함께 동책동독(학급별 윤독 실시)을 하며, English Cafe를 통해 영어 한마디를 배운다.

매주 수요일 1시간씩 남양주시 검도팀 선수들에게 검도를 배우고 저녁식사 후 2시간 동안 자신의 특기적성에 맞는 반(애니메이션영상, 마술반, 오케스트라, 뇌호흡, 밴드, 과학탐구반, 논술토론반 등)을 선택해 전문강사에게 지도를 받는다.

효과적인 수준별 수업과 인근 우수 교사를 초청해 학원식 수준별 심화보충학습, 대학생 그룹과외 학습(멘토링)등을 통해 획기적으로 학력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

또한 학급별 텃밭 가꾸기, 생태 환경체험 학습프로그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초청 강연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연친화력 등을 고양하고자 하고 있다.

 

개방형 자율학교 육성, 진정한 공교육 ‘올인’

   
▲ 김학일 교장
“도내 첫 개방형 학교인만큼 첫단추를 잘 꿰매겠습니다.”
경기도 첫 개방형 자율학교의 초대교장인 김학일(47) 교장은 훈장이셨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1985년 교육계에 입문하게 됐다.

 

김 교장은 안성의 일죽종합고등학교, 광명북고, 안양고, 교과부, 평촌고를 거쳐 현재 와부고로 발령됐다.
특별 교육활동인 뇌호흡, 텃밭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은 김 교장이 그동안 염두해뒀던 독자적인 마인드로 실행을 하고 있고,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학생들의 전인을 형성해 가는데 있어 체계적인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것이다.

 

다음은 김 교장과의 일문일답.

 

-보람을 느낄때는.
▲신설활동 발전을 위한 캠페인, 자발적 학습태도를 보이며 행동변화를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학교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효과적인 전임교육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상승시키고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다.

또 앞으로 생길 2, 3학년 학생들에게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미리 계획해 시행착오를 거치지않는 미래사회학교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은 ‘공교육제도’다.
하지만 최근 공교육제도의 붕괴·혼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교육자들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자율성과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학교가 많이 나와야 공교육제도가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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