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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교육청 앉아서 100억 벌었다

초등학교 세운다고 싼값에 매입 후 비싼땅과 교환
택지개발 지연 핑계 자산불리기 ‘빈축’

<속보> 화성교육청이 오산시 양산동 양산초등학교(가칭)를 설립한다며 늘푸른오스카빌 일부 주민과 인근 토지주들에게 부지를 싼값에 매각해 달라고 해놓고 이를 맞은편 중학교부지와 맞교환<본보 6월20·24·25·26·27일자 7면 보도> 하면서 무려 1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불린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화성교육청은 2003년 11월 24일 오산시 양산동 114-1번지 일원의 1만1천276㎡를 양산초등학교(가칭)로 시설결정한 이후 2006년 3월까지 전체 35억2천739만원에 매입했다.

화성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114-1번지 일원의 토지를 소유한 늘푸른오스카빌 주민 일부와 인근 토지주들에게 ‘초등학교를 세울 예정인데 토지를 가능한 싼 값에 매각해달라’고 요구했다.

토지를 매각한 주민은 13여명, 화성교육청은 초등학교가 들어선다고 설득해 공시지가로 매입을 마쳤다.

당시 토지를 매각했던 A 씨는 “초등학교를 세운다고 하는데, 동네에 정말 좋은 일을 해주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토지를 싼값에 팔았다”고 말했다.

이후 올 6월 감정평가에 의해 결정된 가격은 65억4천571만8천원, 무려 30억원이 넘는 자산이 증가했다.

화성교육청은 이어 114-1번지 일원 맞은 편인 152번지 일원의 토지와 무상교환을 체결, 141억8천123만원의 토지를 손쉽게 자산으로 확보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대책위는 “화성교육청은 세교택지개발 지연으로 광성초등학교 이전이 늦어지면서 기존 양성초등학교 위치를 늘푸른오스카빌 맞은 편인 대림아파트 단지 내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하지만 지난 2005년 1월부터 오산시와 단지 내 초등학교 이전을 협의한 것은 계획적인 자산불리기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교육청이 자산불리기에 급급한 행정자체가 문제가 된다”며 “특히 대단지 민원을 없애기 위해 당초 계획된 초등학교 부지를 옮긴 것은 수년간 거주해온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화성교육청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논의되면서 학교부지가 협의된 것이다.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단지 내로 초등학교를 설립해 통학이 편리하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며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들에게 설명한 양산초등학교는 인근 광성초등학교 이전에 따라 계획된 것으로 광성초등학교가 지금까지도 운영되는 만큼 당초 114-1번지 일원의 초등학교 설립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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