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9시쯤 의정부시 의정부동 김모(43) 씨 집 안방에서 김 씨와 김 씨의 큰 아들(14·중3)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문은 안쪽으로 잠겨 있었으며 김 씨의 시신 옆에는 농약병이 놓여 있었고 큰 아들은 전선같은 것으로 목이 졸려 숨져 있었다.
2시간 30분 전인 이날 오후 6시30분쯤에는 김 씨의 전처 김모(40) 씨가 살고 있는 남양주시 진접읍 2층 빌라에서 전처와 김 씨의 막내 아들(13·중2)이 역시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전처의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처 김 씨 동생의 신고에 따라 전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의정부에 살던 김 씨 집을 찾았다가 숨진 김 씨 부자를 발견했다.
김 씨의 동생은 “연락이 안 돼 집에 찾아가보니 누나와 조카가 숨져 있었다”며 “하도 연락이 안돼 학교에 전화해보니 전날 오후 2시쯤 애들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와 애들을 데려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 씨 부부는 3년 전 이혼했으며 최근 들어 남편 김 씨가 전처에게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 부부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