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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기업 경영난 ‘3重苦’

통관지연·전력난·물류비 상승
올림픽 규제·단속 잇달아 시행
위험성 물질 운송금지 등 확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기업규제와 단속이 잇달아 시행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통관지연은 물론 물류비 상승, 전력난까지 겹쳐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여름을 나고 있다.

베이징 소재 물류업체 A사는 올림픽을 앞두고 급격히 상승한 물류비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태다. 베이징의 차량 홀짝제 시행과 공해배출차량 규제로 시내 운행 차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2~3배의 웃돈을 줘야만 운송차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물류비용 급등을 못 이긴 A사는 울며 겨자먹기로 오는 9월 20일까지 두 달간 휴업에 들어갔다. 또다른 상하이의 의류업체 B사는 늘어난 통관 시간으로 납기일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세관이 수출입 화물에 대해 종전에는 한 박스에서 10분의 1의 물품만 검사했지만 최근에는 전체 물품을 모두 검사하고 있다”며 “이틀이면 충분했던 통관시간이 5일이 넘게 걸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코트라는 23일 중국의 올림픽 규제가 통관검역 강화에서 위험물질 생산 및 운송 금지, 오염물 배출공장 조업 중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국진출 국내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올림픽기간 위험품 항공운송에 대한 특별 통제조치’를 실시했다. 이에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 선양, 친황다오, 칭다오 등 올림픽 경기도시의 공항에서는 위험품 운송이 전면 중지되고 우편당국도 오는 10월 말까지 화학물질과 액체류의 소포 배송을 전면 금지한다.

이는 중국진출 국내기업들의 운송난과 심각한 경제손실을 초래했다.

텐진소재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D사는 제품운송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경제적 손실을 떠안았다.

D사 관계자는 “화물운송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으로 제품수송에 어려움이 많고 화공 백색가루의 경우 비행기 탑재가 불가해 수출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보상을 기대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림픽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지난 20일부터 두 달간 금속, 건자재 등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대해 생산을 중지시켰다.

자원사용이 많은 공장에 대해서도 생산량을 대폭 감소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이미 150개 업체가 생산 중지 또는 감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은 올 초 남부지역 설해로 일부지역의 전력생산중단과 최근 석탄가격인상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밀집한 칭다오와 랴오닝성의 전기부족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칭다오 소재 기업 관계자는 “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부터 주중에 휴무하고 주말에 근무하는 등 지정한 요일에만 공장을 가동해야 하고 공장가동시간도 전력부하가 많이 걸리는 피크시간대를 피해 가동해야 한다”며 “기업 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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