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버블세븐 아파트값이 1년 9개월 이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의 3.3㎡당 평균 매매값이 모두 2006년 11.15 부동산 대책 이전 가격으로 떨어졌다.
참여정부의 11.15대책은 버블세븐에서 촉발된 아파트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인천 검단지구를 신도시로 개발하는 등 신도시 주택공급 확대와 공공택지 분양가 인하, 투기지역 및 비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버블세븐 아파트값은 11.15대책 발표 이후에도 지난해 1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11.15 대책에 이어 지난해 1.11대책을 또 다시 발표, 부동산 가격 상승기세를 꺾었다.
특히 경기침체 등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하향 안정세로전환됐다.
실제 도내 버블세븐 지역은 올들어 20주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도내 버블세븐의 대표주자인 분당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2006년 11월 당시 3.3㎡당 평균 1천972만원이었으나 현재 1천937만원으로 35만원 정도가 떨어졌다.
평촌도 1천504만원에서 1천492만원으로 12만원이 하락했고 용인시의 경우 1천211만원에서 1천174만원으로 무려 37만원이 낮아졌다.
서울지역에서도 강남구의 경우 대책이 발표된 2006년 11월 3.3㎡당 3천485만원이었으나 현재 3천454만원으로 31만원 하락했다.
또 서초구의 매매값은 현재 3.3㎡당 2천702만원으로 2006년 11월 2천591만원에 비해 11만원 떨어졌다.
특히 목동이 2006년 11월 3.3㎡당 2천533만원에서 현재 2천347만원으로 186만원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세제와 대출, 재건축 등의 규제 개선이 가시화되기 이전까지는 버블세븐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