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과 토지매입가 인정 등에 따라 분양가격 상승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조짐이다.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저렴한 분양가격을 기대했지만 가격이 상승할 경우 내 집 마련의 전략을 수정,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는 미분양 아파트로 발길을 옮기는 추세다. 당초 분양된 가격으로 분양되는데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경기도 내에서는 성균관대역과 화서역 인근의 미분양 물량이 눈에 띤다. 성균관대 역의 경우 경부선 인근으로 서희건설이 올 6월 공급한 아파트가 있다.
전체 182가구 규모로 현재까지 110㎡ 23가구, 113㎡ 19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있다. 계약금 5%에 중도금 4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분양된다.
화서역 인근에서는 동문건설이 지난해 12월 공급한 293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있다.
현재 2가지 주택형(109B㎡, 110C㎡)에서 5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계약금은 1천만원이며 입주시 일정수준 이상 시세가 상승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해도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는 원금보장제를 적용한다.
다음해 전철화되는 일산역 인근에도 미분양 아파트가 있다.
유진기업이 올 6월 분양한 237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현재 미분양으로 남은 물량은 110㎡~113㎡ 31가구다. 계약금은 1천만원이며 중도금 60% 무이자융자 조건으로 분양중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장은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기불황에 따라 대형보다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라고 주저할 필요가 없다.
입주를 마치고 나면 똑같은 아파트다. 도내 미분양 된 아파트 중 역세권에 위치한 물량을 찾는 게 내 집 마련에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