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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촌천 인근 골프장 건립 반대 마찰

환경 단체 “공청회 사실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토공 “실체없는 단체의 주장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토지공사가 청라지구를 개발하면서 지방하천 2급인 서구 경서동 공촌천 인근에 대규모 골프장 건립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토공은 진정성 있는 환경단체가 아닌 실체 없는 단체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시민단체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공촌천 사랑시민모임 등 인천지역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롯데건설이 청라지구 골프장 건립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실시했으나 서구지역 주민들에게 공청회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소수의 자기 사람들만 참석하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공청회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촌천 사랑모임 등 환경단체(8개)와 시민단체(2개) 등은 한국토지공사 청라사업단본부 정문 앞에서 3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공촌천 주변 골프장 건립 반대 집회를 가졌다.

청학환경운동본부 전찬배씨는 “골프장 예정지는 인천 주요 하천 중 하나인 공촌천으로 지난 1999년부터 지역 주민들이 죽어가는 하천을 살리기 위해 토종물고기 방류, 노랑꽃창포 식재 사업 등 다각적인 활동을 해온 곳”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어 “공촌천 주변에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면 골프장을 유지 관리하는데 농약이 살포되고 공촌천은 다시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 갈 것이 분명함에도 롯데건설측이 주민공청회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공은 청라지구가 개발되면서 실체 없는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이권을 위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행위로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환경단체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인천 청라지구 토공 관계자는 “주민공청회는 법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밟아 실시했다”며 “대형 사업이 벌어질 때마다 진정한 환경단체가 아닌 실체 없는 단체들이 젓가락을 들여놓겠다는 심보로 트집을 잡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진정한 환경을 위한 단체라면 처음부터 골프장 건립에 관심을 갖고 공청회에 참석하는 등 추진사항에 대해 지적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니냐”며 “오는 9월 본안 공청회가 열릴 계획인 만큼 문제가 있으면 공식적인 석상에서 이의를 제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지구에 건립될 골프장은 롯데건설이 호주계 투자금융그룹인 맥쿼리은행이 2010년 2월까지 5천300여억원을 투자해 27홀 규모로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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