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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장-시의장 긴축재정 뒷전 시민혈세 펑펑

최고급 의전차량 교체·집무실 리모델링 빈축

도내 시·군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들이 에너지 절약 등 예산 절감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와 시의회가 수천만원을 들여 시장과 시의장의 의전차량을 최고급으로 바꾸는가 하면 시장집무실을 리모델링하는 등 ‘혈세 낭비’ 행태를 보여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양주시장의 집무실과 비서실에 대해 6천500만원을 들여 벽체, 천장, 조명, 카펫, 에어컨 등 각종 집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등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또 지난 2003년 11월 2천565만원의 예산으로 구입한 체어맨을 4년2개월만인 지난 5월 그 세 배에 가까운 6천955만원을 들여 최고급 체어맨W로 교체했다.

시의 혈세 낭비를 주민의 입장에서 감시해야 할 양주시의회 역시 지난 2003년 8월 3천500만원을 들여 구입한 다이너스티(12만5천㎞주행) 의전차량을 지난달 6천917만원의 체어맨W로 교체했다.

시와 시의회는 의전차량 교체에 대해 “엔진고장 등 잦은 고장으로 인해 정비비가 많이 소요돼 교체하게 됐다”고 똑같은 해명을 내 놓았다.

시 관계자는 “시장실은 지난 2000년 9월 청사건립 후 처음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인테리어 비용보다 철거비와 인건비 비용이 다수 소요됐다”고 말하고 “내외 귀빈용 의전 차량으로 체어맨을 5년째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잦은 고장으로 수리비가 많이 발생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양주시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의전차량 정비비로 총 421만4천원, 올해 84만8천원이 지급되는 등 노후화로 부득이 교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회천지구에서 주공과 상가보상문제로 지루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모(44) 씨는 “한여름 무더위에 삭발까지 하며 투쟁하는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품위유지를 위해 혈세를 낭비하는 이들이 양주시를 대표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은 혈세 낭비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한 주민 박모(39) 씨도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혈세를 들여 시장실을 리모델링 할 것이 아니라 깨끗이 청소하고 차량은 잘 정비해서 쓰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 참다운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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