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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 뇌물커넥션…전현직 직원·개발업자 등 78명 적발

경찰 “檢 수사중 구속자 더 늘어날수도”

대한주택공사 임직원 뇌물 수뢰 의혹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1일 개발정보 사전유출 등과 관련해 주공 임직원 39명과 주공 퇴직 브로커 9명, 개발·설계업자 4명, 국가기술자격증을 불법대여한 업자 26명 등 7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현직 임직원 9명과 퇴직자 5명을 포함, 31명을 입건(구속 4, 불구속 27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나머지 주공 직원 30명을 기관통보했으며, 국가기술자격증(토목사·건축사 등)을 불법 대여해준 업체기술자 17명에 대해선 면허정지 행정처분토록 국토지방관리청에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6월말부터 주공에 대한 수사를 벌여 31명을 형사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며 “검찰 수사과정에서 구속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로 뇌물수수 및 문서손괴, 주공 퇴직자의 변호사법 위반 및 향응제공, 국가기술자격증 명의 불법 대여를 통한 설계용역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화성 태안사업단장으로 근무했던 주공 판교사업단 전문위원 김모(58·2급) 씨를 2005년 H개발측으로부터 설계 변경 대가로 6차례에 걸쳐 2억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 씨를 비롯한 주공 직원 4명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간 향응수수 후 개발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나머지 주공 직원 30여명은 골프 등 향응을 제공받다 적발됐다.

주공 김모(42·3급) 씨는 신규 직원 채용과 관련해 3년치(2005~2007·2만2천445명) 인사자료를 임의로 파기한 혐의가 밝혀졌다.

이와 함께 주공 전 서울본부장 권모(61) 씨는 2005년 5월 토목설계회사 부회장으로 근무하며 설계용역 수주 정보를 빼내기 위해 주공 직원에게 1억여원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경찰은 “주공 출신이 포진한 업체가 2007년 주공의 설계용역수주 10위를 싹쓸이했고 한번 수주하면 일정기간 수주할 수 없자 이들이 국가기술자격증을 가진 여러 업체의 기술자 명의를 빌려 용역을 수주하는 등 비리가 만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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