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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주머니 한숨뿐인 寒가위

유통업계 추석대목 실종… 경제난에 저가실속형 선물만 ‘불티’
할인점 매출 제자리·백화점은 역신장… 매장방문 구매연결 안돼

경기침체와 소비자물가 급등 등 어려운 경제환경이 추석의 풍성함마저 꽁꽁 얼렸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지역 유통업계는 최악의 추석 명절을 맞았다.

11일 경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민들이 자주 찾는 대형할인점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백화점 매출은 작년대비 역신장을 하는 등 저조한 매출을 기록, 추석 대목의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정육과 수산, 한과 등 전통적인 고가 명절 선물 세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홈플러스 동수원점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선물세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쇠고기 세트와 갈비 세트 등 정육 세트와 굴비 세트, 한과 세트 등 고가의 선물 세트들의 매출이 특히 저조하다”며 “가격대가 저렴한 과일 선물 세트가 상대적으로 잘 나간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발표한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매장 추석특판 매출 결과에 따르면 쇠고기 세트 등 정육이 -5.5%, 수산이 -4.0%로 역신장했다.

롯데마트도 추석 D-15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전체 매출 중 식용유를 비롯한 조미식품 세트(25%)와 햄·통조림 세트(16%) 등 저가형 가공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늘었지만 한우 등의 축산 선물세트의 매출은 오히려 3%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백화점에서 더욱 심각했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의 올해 추석 매출은 작년대비 5~10% 역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도 작년에 비해 선물세트의 배달수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힘든 수준이라고 밝혔다.

애경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고객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며 “매장을 방문해도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유통업계에서는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결국 정육과 수산물 등 비싼 상품보다는 햄·통조림과 조미료세트 등 저가실속형 선물 세트의 구입으로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매출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각환 GS마트 수원애경점장은 “올해 추석 매출은 전년대비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객단가가 많이 떨어졌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고객들이 갈비와 굴비 등 고가의 선물세트보다는 공산품 등 1~2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 위주로 구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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