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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환율 가슴치는 중소기업

널뛰기 환율시장에 수출길 막히고 은행 자금압박까지
“일정수준 유지 필요… 정부 대책 마련해 달라”

“100만불 수출탑이나 우수기술기업부분 경기도지상, 중소기업청 수출부분 상 등 그 좋은 상도 지금의 경제난국 속에서는 다 부질 없다”

성남에서 의료기기관련 수출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지난해 받았던 수출관련 상들이 모두 꿈만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는 환율이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오늘 다시 환율이 40원 가까이 급등했다”며 “이렇게 널뛰는 환율에 수출기업들은 현재 패닉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널뛰는 환율에 해외바이어들이 수출 주문을 환율시장이 진정될때까지 미루면서 수출판로가 막힌 수출중소기업들의 자금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수출중소기업들은 최근 지속되는 금융불안으로 인한 은행들의 자금회수압박까지 겹쳐 최악의 경제난국에 처했다.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00원 치솟은 115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환율 패닉현상을 예고했다. 거래 시작 후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1133.50원으로 떨어진 환율은 매수세가 나오자 다시 1151원 선으로 올랐다.

이후 1138원 선으로 밀리는 등 공방을 벌인 뒤 장 후반 매수세가 강화되자 1157.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15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먼발 악재가 터진 16일 원화값은 무려 50.90원 폭락했다가 AIG 구제금융 소식이 전해진 17일에는 반대로 44원 폭등했고 18일 또다시 180도 방향을 바꾼 원화값은 37.30원 폭락, 급락과 급등 사이를 오가며 시장을 공황 상태로 몰아갔다.

널뛰는 환율은 수출중소기업들의 수출길마저 막았다.

기업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을 통해 이뤄진다는 전자제품 수출중소기업(안양 소재) 대표는 “환율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해외바이어들이 주문을 미루고 있다”며 “하루에도 몇십원씩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이 몇 십원이 결국 수출기업들에게는 몇 만달러가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오르든지 내리든지 수출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일정 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이라며 “가뜩이나 금융불안으로 인한 자금압박이 심한데 제품 판로까지 막혀 수출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수출중소기업 대표는 “하루빨리 정부 차원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환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아무리 건실한 수출중소기업이라 해도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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