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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피부관리숍 ‘벨모나’ 주미랑 사장 창업기

“로열티·가맹비 걱정없어 좋아요”
본사 지불비용 부담에 6년 운영 가게 접고 재창업
기계·화장품 선택 자유… 매월 실전 유익 세미나

 

물가불안과 경기침체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음식점과 세탁소 등을 운영하는 전국 소상공인 1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올 초에 비해 30.7% 감소했고, 경영상황은 56.9%가 적자상태라고 응답했다.

원인은 매출감소 등의 내수침체와 원재료비 인상 등 물가불안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50만명이 창업을 했지만, 300만명이 폐업을 하는 등 창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이 무려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물가, 고비용 시대에 창업을 하거나 이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고수익보다는 유통비와 인건비, 운영비 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체인점 형태나 점포비를 줄여 초기 창업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같은 형태의 점포 중에 공동브랜드, 공동구매, 공동마케팅을 하면서 운영은 독립적으로 해 프랜차이즈 창업보다 초기 비용이 적게 드는 ‘볼런터리 체인 창업’이 있다.

 

볼런터리 체인(voluntary chain)은 임의 연쇄점 또는 자유 연쇄점으로, 독립된 여러 소매상이 계속적인 협력관계를 가지고 형성되는 체인 스토어(연쇄점)를 말한다.

1920년에 미국에서 시작돼 발전한 볼런터리 체인은 공동매입과 공동광고, 공동설비 등을 통해 슈퍼마켓 등의 대규모 자본에 대항하고 대규모 소매상이 지니는 경제적 이익을 얻는 한편, 참가 소매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경영활동면에서 협력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관리전문점도 볼런터리 방식으로 창업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대표격이라고 할 수 곳이 경기 과천시 인덕원에서 볼런터리 숍을 운영하고 있는 주미랑(46, 벨모나 인덕원점 www.bellmona.com)씨. 6년간 피부관리숍을 운영했던 독립창업자 주 씨는 지난해 말 볼런터리 숍으로 전환했다.

 

◆프랜차이즈이면서 독립점포 형태, 운영의 자율성이 매력 = “다가구 주택 같은거죠. 각각의 숍을 운영하는 공동책임자라고 할까요? 로열티, 가맹비 걱정없어서 좋아요.”

처음 프랜차이즈 운영 형태로 전환할까 고민했던 주 씨는 체인 본사에 지불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접어야 했다.

“이미 피부 관리 노하우가 있는데도 본사에 로열티와 가맹비를 줘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죠.”

지난 해 말, 지인 소개로 볼런터리 체인을 알게 된 주 씨는 반신반의하며 사업성을 검토했다.

본사 판매 화장품을 30일간 직접 테스트한 주씨는 운영중이던 숍을 정리하고 재창업을 결심했다.

숍 운영을 위해 주씨가 고민했던 건 상호였다.

주 씨는 “간판과 인테리어, 시설까지 독립점포처럼 운영자에게 맞출 수 있었기 때문에 창업자금과 수익성면에서 갈등했다”고 회고했다.

 

주 씨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담아 본사 상호를 그대로 사용했다. 교육도 새로 받았다.

개인점포 운영에서 얻은 노하우에 새로운 마사지 기법과 시장 동향까지 한 번에 전수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주 씨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개인이 숍을 운영하면 시장 정보에 밝지 않아 독단적인 운영을 할 수 있죠. 제품 사용도 가격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원장교육과 직원교육 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직업학교를 통해 전문 인력 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믿음이 갔다는 주씨. 하지만 전문직이기 때문에 인건비 문제도 종종 있다고 한다.

주씨는 운영의 자율성을 1등 가치로 꼽았다. 총 창업자금 7000만원으로 기존 창업자들보다 많은 투자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들여놓고 싶은 기계와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매출 신장에 영향을 준다는 것.

또한 유명브랜드 화장품 관계자와 창업전문가 등 외부강사를 초빙, 한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세미나는 실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주 씨는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는 중국 안마사를 초빙해 마사지 요령도 익혔다”면서 “기술 및 고객층별 운영 전략 등 영양가 있는 내용으로 4~5시간 진행되기 때문에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씨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은 1500만원 가량. 화장품 판매와 3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마사지 서비스를 겸할 수 있어 수익은 확대 될 전망이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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