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고생들의 한 학기 이수 과목 수가 타 선진국에 비해 2배가 넘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과도한 학습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부천 원미 갑)이 6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생의 한 학기 이수 교과목 수는 15과목인데 비해 노르웨이는 7과목, 미국은 8과목이어서 선진국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많은 과목을 배우고 있는 밝혀졌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경우 한 학기에 20과목 이상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한 학기에 20과목 이상을 부과하는 현실에 대해 동국대 박부권 교육학과 교수는 “능력이 탁월한 학생들은 예외일 수 있겠지만, 학기당 이수 과목 수가 7과목을 넘어선다면 그 교과에서 깊이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해규 의원은 현 교육과정과 관련해, “과도하게 세분화되어 있는 교과를 통합하고, 여건이 되는 지방부터 학점제와 실질적 학생 선택에 의한 학생 이동수업을 운영하고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