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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뒤바뀐 시험지’ 관리감독 구멍

인쇄업체 밀봉·전달 도맡아
도교육청, 문제만 검토… “시험지 담긴 봉투 등 내부검사 실시”

전국의 학교가 같은 시간에 같은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만 하는 시험이 경기도에서는 같은 시간 다른 과목이 치러지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전국 초·중·고교생을 동시에 실시된 학업성취도평가가 표집대상에서 전국단위로 부활된 지 10년만인 지난 14일 타 시도와 달리 경기도에서는 시험문항 출제 오류는 물론, 시험지 유통과정에서의 실수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도교육청의 허술한 시험관리 시스템 때문이라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선 도교육청은 향후 모든 시험의 관리 감독 철저의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에 그친 도교육청의 시험 관리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10년만에 부활한 일제고사=14일과 15일 이틀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학업성취도평가는 전국 1만1천80개 학교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지난 1998년 이후 3% 학교만을 대상으로 치러졌던 이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진단해 학업성취도의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자 올해부터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국에 동시 실시된 학업성취도평가는 오는 2010년 시행예정인 학교정보공개법에 따라 각 학교 홈페이지에 시험결과를 미달, 기초, 보통 등 3단계로 공시토록 됨에 따라 학교간 학생간 서열화를 불러일으킨다며 시민단체로부터 반발을 사 왔다.

◇허술한 시험지 관리=교육과학기술부는 16개 시·도교육청에 학업성취도평가 문제가 담긴 CD를 배포하고, 이를 전달받은 각 시·도교육청은 공개입찰을 통해 시험지를 인쇄할 업체를 선정한다. 시·도교육청은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 시험지 인쇄를 의뢰한뒤 인쇄된 시험문제만 이상여부를 확인한다. 그러나 인쇄된 시험지를 밀봉하고 박스에 담아 학교에 전달하는 과정은 업체에만 맡겨진 채 교육청은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시험지가 교체돼 밀봉돼도 확인 할수 없게 된다. 이러한 시험지 관리로 이번의 사고처럼 시험지가 시험장에 가져가기까지 잘못 담긴 시험지를 확인 할 수 가 없게 된다. 결국 바뀐 시험지로 시험을 치르는 사고가 발생해도 속수무책이 되는 꼴이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도교육청=도교육청은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앞으로는 모든 시험에 앞서 시험문제 검토는 물론, 시험지가 담긴 봉투와 박스 등에 대한 내부 검사도 실시키로 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16일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연합 학력평가에서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샘플을 추출, 시험지가 담긴 봉투의 내부 검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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