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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쌀국수전문점 호아센 박이랑사장 창업기

캐주얼 레스토랑 표방 가족단위 고객 잡아
330.5㎡ 규모 매장… 월 4000만원 매출고
대기자 불만해소 위해 20%할인 서비스도

 

 

“고급화로 승부… 쫄깃한 면발 소문났죠”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은 ‘의식주’라는 말 대신 ‘식의주’라는 표현을 쓸 만큼 먹을거리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은 단순히 먹기만 하는 공간에서 이제는 삶을 살아가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또한 기존의 영세한 생계형 창업이 아닌 외식업의 기업화, 대형화 등 또 다른 형태의 창업이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창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외식업을 기업화, 대형화할 경우 고용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시스템 등을 통해 음식문화의 해외 수출도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피스가 밀집된 지역에서의 외식업의 승부 관건은 바로 몰려드는 고객을 얼마만큼 수용할 수 있는 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이같은 외식업의 대형화 및 고급화로 오피스가 밀집된 상권에서 월 매출 4000만원을 올리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 과천 중앙동 소재 330.5m²규모 점포에서 쌀국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이랑(30, 호아센 과천점 www.hoasen.co.kr)씨가 그 주인공.

‘호아센’은 베트남어로 ‘연꽃’이라는 뜻이며, 최고의 요리사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상징이기도 하다.

박 씨는 직장인 남편 홍용준(31)씨가 투잡으로 운영하던 매장을 결혼 후 인수받았다.

매장이 처음 문을 연 시기는 2006년 7월. 창업 계획단계부터 대형 점포 매장을 구상했던 박 씨 남편 홍 씨는 시장 조사를 통해 오피스가 밀집지역에 위치한 외식업소는 유난히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손님이 밀리는 특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투자자금 2억50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박 씨는 “밥 먹는 시간은 한정 돼 있어서 협소한 공간으로는 매출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 얼마나 많이 소화 할 수 있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고 밝혔다.

 

 

 


정부종합청사와 오피스가가 밀집한 상권이지만 인근에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역이 있어 특별히 사람이 몰리는 시간 외에도 손님은 꾸준한 편이다.

박 씨는 대학 강사 경력만 가진 초보 창업자이다. 그럼에도 결혼 직후 시행착오 없이 매장을 운영 할 수 있었던 건 남편 홍씨의 외조 덕분이었다.

“남편이 대형점포를 창업하며 느낀 인력관리, 좌석배치 등의 어려움을 같이 경험했어요. 좌석을 들었다 놨다 하고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큰 점포 특성에 맞게 계속 개선했습니다. 냉방 시설 문제로 초기 투자금보다 6백만원가량 추가 투자했죠.”

박 씨의 점포는 인근 패밀리 레스토랑 부럽지 않을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캐주얼 레스토랑을 표방한 인테리어로 가족단위 고객의 방문도 많은 편이다. 또한 타 쌀국수 전문점과 달리 직장인과 젊은층, 단체고객을 겨냥한 세트 메뉴 구성으로 단품만 7000~8000원에 판매하는 곳보다 객단가 또한 높다.

운영을 하면서 특히 주차시설에 신경 쓴다는 박 씨. 건물 주차장 외에도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고, 1000원에서 1500원 가량의 주차 지원금을 주고 있어 사실상 식사시간 동안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주로 오피스가에 입점하는 쌀국수 전문점 특성상 박 씨 매장 인근에도 많은 경쟁 점포가 많다. 하지만 보통 165.2m²이하로 개설되기 때문에 12시부터 2시까지 한 번에 쏟아져 나오는 고객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오픈 초기에는 먼저 장사 중이던 쌀국수 전문점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저희 점포로 오신 분들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아예 처음부터 저희 매장을 찾고 있어요.”

매장이 아무리 넓어도 대기고객은 있기 때문에 박 씨는 기다리는 시간으로 인한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20% 할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박 씨는 직장인 방문이 적은 주말, 단체 고객 유치 마케팅으로 4000원 상당의 베트남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명함 이벤트를 통해 고객 수에 맞는 월남쌈 메뉴를 제공하는 등 고객 마케팅도 꾸준히 하고 있다.

“고객들이 넓은 매장을 찾는 이유는 좀 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길 원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매장이 넓고 고급스러운 만큼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당연하겠죠.”

4~5개월에 한 번씩은 전 직원이 모두 나와 과천 시민을 대상으로 전단지를 돌린다는 박 씨. 전공을 십분 살려 직접 디자인한 전단지를 사용하는 박 씨는 할인권이 붙은 전단지를 동단위가 아닌 시단위로 배포해 자신의 점포가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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