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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강정이기가막혀’ 김지환사장 창업기

“차별화된 메뉴로 AI극복 맛도 수입도 기가 막히죠”
창업비용 5000만원… 월2300만원 매출
치킨전문점서 쌓은 인맥채용 손발 척척

 

 

예비창업자들이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독립형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본사 창업에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는 독립된 창업에 따른 여러 위험을 감당하기 보다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통해 물류비용의 절감 및 고수익을 보다 쉽게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가맹점 운영유지 부실화와 과대광고로 인한 신뢰성 부족, 물류체계 문제점 등을 들며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해 조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산업은 경영자가 명확한 경영이념과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팀은 실행계획과 전략을 개발하며 가맹점은 마케팅에 전념하게 함으로써 각각의 구성원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 새로운 성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는 최소의 직영점을 통해 가맹 희망자에게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맹점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공염불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본사는 실현가능성이 있고 타당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같이 본사와 가맹점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성공적으로 적용된 대표적인 곳이 AI 파동시 닭강정이라는 메뉴로 차별화를 시도한 ‘강정이기가막혀(www.gangjung.com)’이다.

또한 ‘강정이기가막혀’는 계육유통회사에서 프랜차이즈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가맹점의 물류 원가를 낮췄다. 중간 유통단계 없이 제조에서 가맹점 배송까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은 것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메뉴차별화로 AI 사태 빨리 회복 = 올해 초 ‘강정이기가막혀’ 용인 강남대점을 오픈한 김지환(28)씨는 점포보증금 1000만원을 포함, 총 5000만원을 들여 창업해 현재 월평균 2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변에 치킨전문점만 10여개이고 AI 파동을 겪은 지 얼마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매출이다.

AI로 치킨업계 전체가 신음할 때도 김 씨 점포의 매출은 20% 이내 하락하는데 그쳤고 이내 회복했다.

김 씨는 성공 요인에 대해 “치킨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닭강정이라는 메뉴로 어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회고했다.

책대여점이 장사를 포기하고 나간 자리라 권리금도 들지 않았다. 대학교 먹자골목 이면에 자리잡은 26.4㎡(8평) 복층구조의 김 씨 점포는 홀매출이 40%, 테이크아웃 매출이 10%, 배달매출이 50% 정도이다. 고객층은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로 아주 폭넓은 것이 특징이다.

 

김 씨는 일찍부터 창업에 뜻을 두고, 군에서 제대를 하자마자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식집에 관심을 두고 일식집에 취업을 했지만, 창업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준비기간이 길어져 소자본 창업아이템인 치킨전문점으로 선회했다.

브랜드도 수익성과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 선택했다. 관계자들의 말을 참고하는 한편 경험을 바탕으로 이익계획서를 만들었다.

김 씨는 “‘강정이기가막혀’는 가맹본사에서 생산에서 배송까지 원스톱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른 브랜드 창업에 비해 마진률이 15% 정도 높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사가 잘되는 치킨전문점에서 닭도 튀기고, 배달도 하며 경험을 쌓은 김 씨는 창업 후 가장 골칫거리가 됐을 배달인력문제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후배, 친구를 직원으로 채용함으로써 해결했다.

김 씨는 “나를 포함해 직원은 모두 3명으로, 다들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척척 해결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개점 초기부터 지금까지 오전 12시에 출근을 하면 두 사람은 오픈 준비를 하고 두 사람은 전단지 홍보에 나서고 있다.

가맹본사에서 제작해 배포한 ‘강정송’은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말하는 김 씨는 점포 외부에 스피커를 연결, 항상 ‘강정송’이 울리도록 했다.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이 고객들의 말. 음악파일을 구할 수 없냐는 문의도 심심치 않게 들어올 정도다.

김 씨는 청년창업의 장점으로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단점은 “직장인들이 쉴 때 못 쉬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과 간혹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는 고객도 있지만,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한다”고 웃음지었다.

김 씨의 앞으로 목표는 1년 후에는 가맹점을 하나 더 오픈하고 싶은 것이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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